`579돌 한글날` 전국서 기념행사…최휘영 장관, 세종대왕에 꽃 바친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월 9일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한글날을 맞아 오는 18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2025 한글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주제는 한글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 가치와 소중함을 더 깊이 되새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알면 알수록, 한글’로 정했다.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공연과 전시 등 국민 참여 문화행사를 집중적으로 펼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뉴시스).

먼저 한글한마당 첫날인 9일 오전 9시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한글학회 등 한글·국어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한글 창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꽃을 바친다.

같은 날 한글 발전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이 열린다. 오전 10시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579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글 발전 유공자에 대한 훈포장 및 표창 수여식을 진행한다.

올해 ‘한글한마당 기념행사’는 11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개최한다. 행사 무대를 완전히 개방해 관객과 소통하는 마당극 형식으로 진행하며, 소리꾼 유태평양이 마당지기를 맡는다. 태권한류와 엠비크루, 조성민 무용단, 래퍼 피타입의 공연 등 한글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글을 의상에 녹여낸 ‘의상마당’을 통해 무궁무진한 한글의 매력을 알린다. 또 공문서 등에 쉽고 바른 우리말을 쓴 우수 공공기관에 대한 장관 표창 시상식과 ‘우리말빛 보람’ 수여식도 함께 치러진다.

11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한글한마당’ 기념행사 세부 일정안(자료=문체부 제공).

11~14일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는 한글문화상품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모색하는 ‘2025 한글문화산업전: 알면 알수록 더___한글’을 개최한다. △더 빛나는 한글 △더 아름다운 한글 △더 새로운 한글이라는 3개의 주제 공간으로 나눠 2015년부터 올해까지 정부 지원으로 개발된 대표 한글문화상품 70여 종을 선보인다. 강익중 작가의 한글 설치작품(내가 아는 것) 전시와 이상봉 디자이너의 한글 패션소품 등 한글이 우리 삶에 스며든 다양한 모습도 조명한다.

한글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들도 풍성하다. 순수 한글 가사 음악을 전하는 한글 악단 공연, 우리말 창작가요제, 한글을 몸으로 표현하는 한글 비보잉 대회, 한글 소재의 뮤지컬 ‘이도’, ‘스무살 어머니의 꽃’ 등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 한글 자모음을 이용한 소품·장식품 만들기, 한글 디자인 꾸미기와 얼굴 그림 그리기, 내가 바라는 한글의 미래, 도전! 한글 문제 맞히기, 한글 전등 만들기, 한글 열쇠고리 만들기, 한국교육방송(EBS) ‘한글용사 아이야’ 용사와 함께 사진 찍기 등 풍성한 체험활동도 준비했다. ‘휴식마당’에서는 한글로 그림을 그리는 한글화가 진관우의 ‘세종대왕’ 등 미술작품 5점을 만날 수 있다.

학술대회도 이어진다. △13일 외솔회(대한민국역사박물관·디지털 혁명 시대 한글과 한국어 발전 가능성과 과제) △14일 한글박물관 ‘제3회 국제박물관 포럼’(한국프레스센터·고령사회, 문자와 세대의 연결) △17일 한글학회(한글회관·광복 이전 한글지의 학술적 성과 및 오늘날 한글의 가치탐색) △한글문화연대(한겨레신문 청암홀·공공언어 속 외국 낱말, 외국 문자 관리 방안) 등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오는 18일 경복궁 집옥재에서는 받아쓰기 대회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을 통해 선별된 내국인 120명과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외국인 30명 등 총 150명이 한국어 실력을 겨룬다. 개인전(내·외국인 구분)과 팀전(내·외국인 혼합)으로 구분해 결과에 따라 △으뜸상(내·외국인 각 1명) △버금상(내·외국인 각 2명) △보람상(내국인 5명) △팀전 1∼5등 기념품 차등 지급(상장 없음)을 시상한다.

전국 국어문화원과 지방자치단체도 다양한 한글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강원대와 영남대, 전남대 국어문화원 등 전국 각지의 22개 국어문화원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서울과 대구, 세종 등 지자체도 한글 관련 전시와 체험행사를 통해 한글의 매력과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