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현대차(005380)에 대해 제네시스 전동화 전환 목표는 타 럭셔리 브랜드들과 유사한 타임라인이고, 2030년까지의 세부적인 실행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가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대적·산업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이러한 변화는 현대차의 전체 전동화 목표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빠른 전환 속도이며, 이 과정을 통해 4년 후 2배의 판매대수를 목표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0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현대차는 전날 제네시스 브랜드의 비전 발표회를 통해 전동화 계획을 밝혔다.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차와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30년까지는 8대 모델 라인업을 완성해 연간 4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전동화 차량만 생산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제네시스의 2030년 전동화 목표는 타 럭셔리 브랜드 목표와 유사하다며 산업적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임러는 2030년에 전동화 차량만 생산한다고 선언했고, BMW는 2030년까지는 차량 생산 중 탄소배출을 80% 줄이겠다고 했다”며 “아우디는 2033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렉서스는 2024년 모든 차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고 했다”고 했다.
제네시스의 판매대수는 점진적으로 늘어나 올해 연간으로는 2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대수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약 8만대와 13만대였고, 올해는 7월 기준 누적으로 12만대를 기록 중”이라며 “지난해 출시된 GV80(7월 기준 2.9만대)과 GV70(7월 기준 3.6만대) 효과 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아쉽지만, 현재 추세와 하반기 GV60 가세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연간 판매대수는 20만대로 전망된다”며 “2025년 40만대 목표는 추가적인 모델 라인업 확장과 지역적 확대, 전동화로의 빠른 전환을 통한 점유율 확보를 염두에 둔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