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윤여정·진하 "전쟁 피해-ing…이 작품이 도움됐으면"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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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 "솔로몬의 세 가지 정체성, 캐릭터에 공감해"
윤여정 "6.25 겪었는데 또 곳곳 전쟁…정말 마음 아파"
진하 "작품이 난민 등 타자 두려움 해소할 계기 되길"
  • 등록 2022-03-18 오후 3:31:46

    수정 2022-03-18 오후 3:31:46

(사진=애플TV+)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애플TV+ ‘파친코’ 배우 윤여정과 진하가 일제강점기 전후의 역사적 사실을 다룬 작품에 출연하는 부담감, 캐릭터를 위해 펼친 노력 등을 솔직히 털어놨다.

윤여정은 18일 오후 ‘파친코’로 진행한 취재진과의 화상인터뷰에서 “역사의 한 부분이었기에 부담감은 없었다”며 “그 역사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를 살고 있기에 그 역사를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하 역시 “부담감보단 책임감이 컸다”며 “어떻게 작품으로 그 시대를 산 분들의 삶을 기릴 수 있을지를 더 고민했다. 내가 겪지 못한 시대를 최대한 잘 표현해내는 게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오는 25일 공개를 앞둔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 가족의 역사를 통해 ‘자이니치’의 삶을 조명한다. 가족, 사랑, 승리, 운명, 그리고 극복까지 전 세계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한국 이민자 가족 4대에 걸친 연대기 형식으로 풀어낸다. 윤여정은 극 중 노년의 ‘선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진하는 선자의 손자로 둘째 아들 모자수의 아들인 ‘솔로몬’ 역할을 맡았다. 일본 내 한국인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유아기를 일본에 보냈으나 차별로 인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실제 한국계 미국인인 진하는 자신이 맡은 솔로몬 역에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 “언어적인 부분이 제게 가장 큰 미션이었다”며 “영어는 물론 일본 간사이 방언부터, 한국어까지 구사해야 한다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다만 솔로몬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이니치이면서 미국에서 산 경험도 있는 사람이기에 한국과 일본, 미국 세 국가의 문화와 국적을 저글링해야 했다”며 “저 역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캐릭터에 공감한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진하는 “한국에 태어나 뉴 잉글랜드 등 미국 여러 곳을 이사다니며 살았던 자신은 어린 시절 이 낯선 상황에 내가 어떻게 하면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들과 동회되고 싶던 예전의 기억을 상기하며 연기했다”며 “이 부분이 제가 맡은 솔로몬과 긴밀히 연결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어떻게 하면 나의 국적과 인간성, 정체성이 내가 받는 질문의 중심이 되지 않을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보다 ‘어디서 왔는지’란 질문이 먼저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게 저의 바람이자 솔로몬의 바람이었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파친코’에서는 노년의 선자가 고향인 대한민국 부산을 찾는 장면도 등장한다. 이는 원작에 없던 부분이라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윤여정은 “그 장면을 넣은 게 참 좋았다. 선자가 타지에서 그렇게 고생해 성공하고 난 후 아들과 함께 아버지의 무덤을 바라보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하필 그날 비가 뿌리는 바람에 열심히 준비한 표정 연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건 내심 아쉽다”고 말했다.

전쟁의 아픔으로 주변인으로 살아야 했던 자이니치 공동체의 삶의 궤적은 수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 세계 곳곳에서 또 다른 전쟁들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침공으로 빚어진 ‘우크라이나’ 사태도 이와 같은 연장선이다.

이와 관련해 윤여정은 “이 드라마 하나가 모든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며 “6.25 전쟁을 겪으며 오랜 세월을 산 지금까지 전쟁이 일어나는 과정을 목격하며 마음이 아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인간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일들을 보면 정말 잘 모르겠다. 제가 대단한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랜 삶을 살수록 더 모르겠는게 인생인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진하 역시 “우리 작품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이런 전쟁과 같은 비극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있는 것 같다”며 “전쟁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의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져 사는 모습은 ‘파친코’의 시대를 지난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만 국한 된 게 아니다. 작품이나 예술이 그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영역도 있지만 이 주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 “이 세상엔 많은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는 듯하다. 특히 타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한 방식으로서 우리 작품이 받아들여지길 바란다”며 “난민으로 표상되는 타자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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