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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이소미는 그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를 차석으로 통과하며 지난해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2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단 한 차례 기록했고, 상금 랭킹은 75위(50만 3013 달러·약 7억 2000만 원)에 머무는 등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절치부심한 이소미는 올 시즌 초반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시즌 첫 대회였던 LPGA 투어 파운더스 컵을 공동 13위로 시작한 데 이어 시즌 2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또한 출전 선수 4명이 한 팀을 이뤄 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순위를 매긴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도 누렸다.
총상금 500만 달러(약 72억 원)가 걸린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은 여자골프 대회 가운데 상금이 큰 편이다. 이소미는 개인전 준우승 상금 약 40만 7000 달러(약 5억 8000만 원), 단체전 우승 상금 중 자신의 몫인 약 3만 5000 달러(약 5000만 원)를 더해 약 44만 2000 달러(약 6억 3000만 원)의 상금을 벌었다.
이소미는 대회를 마친 뒤 “이번 대회 성적이 남은 시즌 동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다음 번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아이언 샷이 많이 향상됐고 자신감도 높아졌다”면서 “비시즌 동안 훈련과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소미는 태국으로 곧장 이동해 오는 20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한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으로 데뷔한 윤이나는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로 괄목할 성적을 냈다. 사흘 동안 보기는 단 1개만 기록하고 버디 11개를 잡아낸 윤이나는 드디어 난조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지난 7일 LPGA 투어 파운더스 컵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윤이나는 이틀 합계 4오버파 146타, 공동 94위에 그쳐 컷 탈락을 했다. 첫 대회에서 컷 탈락할 수 있으나, 장기인 드라이브 샷 성적이 처참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윤이나는 1라운드에서 14번의 티샷 중 페어웨이에 공을 4번밖에 넣지 못해 페어웨이 안착률 28.57%에 그쳤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 티띠꾼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티띠꾼은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최종 3라운드에서도 3타를 더 줄이며 2위 이소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최종 우승자(16언더파 200타)가 됐다.
티띠꾼은 지난해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여자골프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400만 달러(약 57억 7000만 원)를 벌어들였다. 티띠꾼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도 67만 5000 달러(약 9억 7000만 원)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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