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18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올해 매출 성장은 어려우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1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56.7%이며, 전날 종가는 4만85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컨센서스(725억원)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부문에서 약 2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지난해 4분기 인식이 예정됐던 일부 프로젝트의 타워 매출인식이 올해 1월로 밀리면서 관련 매출이 예상 대비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3조500억원,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3219억원을 전망했다. 지난해 말 직전까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신규 수주가 부재한 영향으로 관련 매출은 역성장하지만, 이를 타워 부문 성장이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하부구조물 도급 증액 효과가 올해 1분기와 3분기에 각각 집중되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문 연구원은 “2025년 감익 우려는 하부구조물의 판가 인상으로 해소됐고, 고객사들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 추이가 뚜렷하다”며 “정책적인 불확실성만 해소된다면 주가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주가 상승 트리거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변경안 확인, 금리 하락 등을 꼽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