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FC안양 최대호 구단주가 심판 판정에 대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 최대호 구단주. 사진=FC안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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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20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양의 안양종합운동장 미디어 실에서 심판 판정 관련 구단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안양은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12년 만에 처음 1부리그 무대를 밟았다. 유일한 승격팀으로 어려움을 겪을 거란 예상과 달리 5승 2무 8패로 12개 팀 중 9위에 자리해 있다. 6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9)와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최 구단주는 “K리그 발전을 열망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구단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유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며 “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판정에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밝혔다.
그는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판정 누적됐다”며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프로팀으로서 승점 1점을 위해 피나는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들의 노력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한 문제 제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안양뿐만 아니라 K리그 전제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 최대호 구단주. 사진=FC안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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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구단주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향한 세 가지 요구 사항을 밝혔다.
먼저 심판 판정 공정성 강화를 말하며 “오심으로 승부 바뀌거나 신뢰 무너져선 안 된다”며 “같은 상황에선 같은 판정 나와야 한다. 공정성과 투명성으로 동기부여 하는 게 축구 발전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오심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최 구단주는 “K리그1 14라운드 86경기 중 한 골 차 경기가 42경기, 무승부가 22경기”라며 “치열한 경기에서 오심은 큰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명백한 오심이 발생하면 해당 경기와 장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인정 발표가 필요하다”며 “리그가 팬, 구단과 신뢰를 회복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 구단주는 축구 발전을 위해 ‘심판 비판 금지’ 조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K리그1 대회 요강 제41조 13항에 따르면 ‘인터뷰에서 경기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한 모든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아울러 규정을 위반하면 출장 정지, 제재금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 최대호 구단주. 사진=FC안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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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구단주는 “건설적인 비판과 개선 요구조차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이는 공정하고 투명한 리그 운영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판 역시 축구 생태계의 일부”라며 “독소조항으로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개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구단주는 “감정적인 대응도 순간의 분노도 아니다”라며 리그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시작이다. 안양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