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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끝나고 나서 하얗게 불태우고 장렬히 전사했지만 촬영하면서는 야광주를 소진하듯이 골담초를 먹는 것처럼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종영한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김지훈은 극 중 왕 이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지훈은 “오래 걸리고 힘들었는데 방송은 늘 금방 지나가서 아쉬운 마음이 큰 것 같다”며 “고생한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보람을 느끼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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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에 팔척귀로 변한 연기가 스케줄적으로도 제일 마지막이고 몸의 피로도 많이 쌓인 상태에서 촬영했다. 팔척귀의 원한과 분노를 표현해내야 하다 보니까 연기를 할 때 몸 안 쪽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는 금방 지나가는 장면도 몇 시간씩 수십 번 반복을 해야 하는 촬영을 했는데, 매 테이크 마다 힘들지만 에너지 레벨을 유지해야 했다. 그게 몸에 무리가 많이 가서 근육통을 넘어서서 무리가 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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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제작발표회에서 20년 연기 인생을 쏟아부었다고 자신했던 김지훈은 “후회 없이 했다고 말할 수 있다. 몇 살만 어렸어도 이렇게까지 느끼고 표현할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 신도 쉬운 신이 없었고 상황이 격렬해지고 감정의 진폭이 커지면서 제 모든 걸 쏟아붓지 않으면 왕의 감정을 표현해낼 수가 없었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이어 “팔척귀에 빙의됐을 때는 팔척귀의 감정을 느끼면서 그 원한을 가지고 연기해야만 했다. 체력 소모가 심했다. 촬영하면서 전국을 돌게 되지 않나. 전국 목욕탕 투어를 했던 것 같다”며 “비타민을 고용량으로 먹었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