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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6월~7월에는 50%를 넘기도 했고 작년에도 45% 전후에 머물렀지만 올들어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4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채권 비중은 22.08%로 지난 2011년 11월30일 이후 최대를 보였다. 작년 12월 20%를 밑돌기도 했지만 올들어 20%로 올라섰고, 지난달에는 더 확대됐다.
주식 비중은 파생상품형을 제외하고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등 대부분의 유형에서 전달보다 감소했다. 채권 비중은 채권형 펀드와 단기금융에서 주로 늘었다.
주식 비중이 감소한 것은 올들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주요 증시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펀드에 편입된 주식 자산가치 자체가 떨어진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올초 2031선으로 시작했던 코스피지수는 1월 한달 동안 내리막길을 걸어 193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2월 2000선을 넘어서며 회복되나 했지만, 3월 1950선이 붕괴되는 등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두가지 요인이 모두 작용했겠지만 올들어 증시와 채권시장 흐름을 보면 이유가 명확하게 보인다”며 가격변동에 따른 요인이 컸음을 시사했다.
물론 이같은 증시 부진과 채권 호조에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유입 강도가 차이를 보인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줬다.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에서 펀드가 투자한 주식 비중은 지난달말 6.05%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상장채권 시총 대비 펀드에 담긴 채권 비중은 7.24%를 기록해 2011년 11월 7.55%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계속 빠져나간 반면 채권형 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온데다, 그외 혼합형 등 다른 유형 펀드에서도 주식을 담기 보다는 채권을 담았다는 의미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다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추가경정예산 규모 등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명확하게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정리돼야 앞으로의 자금흐름 방향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