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명품 브랜드 ‘랑방’(lanvin)의 전성기를 이끈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향년 59세.
 | | 알버 엘바즈 (사진=랑방 인스타그램) |
|
25일(현지시간) AP 통신, CNN 등 매체에 따르면 엘바즈는 코로나19 때문에 파리 근교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사망했다.
카르티에, IWC, 반클리프아펠, 피아제 등 유명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그룹 리치몬트 회장 요한 루퍼트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알버 엘바즈의 사망 소식은 엄청난 슬픔이다”며 “그는 업계에서 가장 총명하고 가장 사랑받는 인물 중 한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항상 그의 지성, 감수성, 관대함, 창의력에 사로잡혔었다”며 “그는 남다른 따뜻함과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1961년 모로코에서 태어난 엘바즈는 한 살 때부터 이스라엘에서 자랐으며 이스라엘 센카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는 1985년 미국 뉴욕으로 넘어와 디자이너 제프리 빈과 함께 경력을 쌓다가 1996년 기라로쉬 수석 디자이너로 뽑히며 파리에 왔다.
2년 후 엘바즈는 랑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돼 14년간 랑방을 세계 최고 브랜드로 끌어올렸다. 나탈리 포트먼, 케이브 블란쳇, 시에나 밀러 등 해외 유명 배우들이 그의 옷을 즐겨 입었다.
특히 엘바즈는 늘 패션쇼 피날레에 어두운 슈트에 두꺼운 뿔테 안경, 나비 넥타이를 착용하는 걸로도 유명하다.
 | | 브루노 시아렐리 공식 인스타그램 |
|
하지만 엘바즈는 랑방 대주주인 대만 미디어 재벌 왕쇼 란과의 불화로 2015년 10월 랑방을 떠났다. 2019년 엘바즈는 리치몬트 그룹과 손을 잡고 자신의 이름을 건 ‘AZ 팩토리’를 출시했다.
한편 랑방과 랑방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루노 시아렐리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