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떠나는 박건우, 자필편지로 작별인사..."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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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12-14 오후 4:20:09

    수정 2021-12-14 오후 4:20:37

두산베어스를 떠나 NC다이노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된 박건우가 자신의 SNS에 남긴 자필 편지. 사진=박건우 인스타그램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3년간 몸담은 두산베어스를 떠나 NC다이노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된 박건우(31)가 ‘자필 편지’로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박건우는 14일 NC와 계약기간 6년 총 10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뒤 박건우는 개인 SNS에 직접 쓴 편지를 올렸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두산에서 활약한 박건우는 “2009년부터 두산 박건우란 이름으로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을 이제 추억으로 간직하고 새로운 길을 가게 됐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부족한 나를 항상 응원해주시고 넘치도록 주신 많은 사랑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팬 여러분 덕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평생 그 은혜 잊지 않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박건우는 “2군에 있던 내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 너무 무서운 감독님이셨는데 오랜 시간 모시다 보니 정이 들었다”며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움과 후회가 남는다.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감독님으로 남아달라”고 글을 적었다.

1990년생 동갑내기이자 절친인 같은 팀의 허경민, 정수빈에 대한 미안한 감정도 전했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올 시즌 내내 “친구 박건우도 두산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박건우는 “수빈아, 경민아, 너희 둘과 떨어져 지낸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막내 생활부터 시작한 우리가 벌써 이만한 나이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에서 같이 은퇴식 하자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며 “그렇지만 우리 셋이 나중에 코치 생활 함께하자고 한 약속은 꼭 지키자”라고 털어놓았다.

새로운 팀 NC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박건우는 “내 마음을 움직인 NC 다이노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동욱 감독님, 코치진, (양)의지 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NC 구단과 팬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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