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한 일본대사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설 선물을 반송했다. 선물 상자에 독도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졌다는 이유에서다.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내외 명의로 보낸 각국 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 포장. (사진=연합뉴스) |
|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대사관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보시 고이치 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을 21일 반송했다. 대사관은 선물 상자에 독도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졌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상자 겉면엔 섬을 배경으로 해가 솟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일본대사관 측은 선물을 반송하며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7일 “다케시마(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부르는 이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과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