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개 LG 가전, 구독으로…전문 케어 통해 소비자 경험 '쑥'

[구독경제 전성시대]
정수기부터 PC, 안마의자까지…구독 가전 대폭 확대
4000명 케어 매니저, 가전 맞춤형 정기 관리 제공
국내 넘어 해외로…아시아 각국 LG 구독 영토 확장
  • 등록 2025-02-21 오전 5:00:00

    수정 2025-02-21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가 가전 구독을 전면 도입하며 가전 소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단순한 렌털을 넘어 제품 관리까지 확장하며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가전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LG전자 매장에서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 중 절반 가까이 구독을 이용할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외에서 구독 사업을 적극 키우며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LG전자 모델이 LG베스트샵에서 구독 이용이 가능한 LG전자 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정수기로 시작한 구독…TV부터 PC까지 확대

LG전자가 가전 구독 사업을 시작한 건 2009년이다. 당시에는 정수기 렌털 사업이 중심이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대형 가전으로 구독 대상을 확대한 뒤 현재는 300여개 제품을 구독으로 판매 중이다. 정수기는 물론 TV, 냉장고, 공기청정기,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청소기, 안마의자, PC 등 LG전자 제품 대부분을 구독으로 제공하고 있다.

LG전자 가전을 구독으로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도 상당하다. 지난해 LG전자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제품들 중 구독 판매 비중은 38%다. 10명 중 4명은 구독 소비자인 셈이다.

확 늘어난 구독 소비자…수요 돌풍엔 ‘전문 케어’

LG전자 가전 구독 사업이 성장하는 것은 단순히 제품을 빌리는 점을 넘어 전문적인 케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LG전자 제품을 구독으로 구매하면 소비자는 일정한 주기마다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약 4000명의 LG전자 케어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제품을 점검하고, 필터 교체·클리닝·성능 점검 등 개별 가전에 맞는 전문 서비스를 수행한다. 전문 케어를 통해 소비자는 제품 관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늘 최적의 가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케어가 단순한 렌털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이다.

LG전자 케어 전문가가 고객을 방문해 제품 성능 점검, 클리닝, 필터 교체 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케어 전문가가 고객을 방문해 제품 성능 점검, 클리닝, 필터 교체 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특히 LG전자는 케어 매니저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케어마스터’ 자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산업인력공단 인증을 받은 교육 과정으로, 제품의 구동 원리부터 고객 맞춤형 제품 사용법 제안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한다. 현재까지 3300여 명의 케어마스터를 배출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클리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청소기를 분해 후 초음파 세척, 스팀 세척 등을 거쳐 관리한 뒤 고객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다. 단순한 소모품 교체를 넘어 제품을 항상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같은 LG전자의 전문 케어는 소비자 호응을 받고 있는데 최근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도 맞물린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전제품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보다 전문가 손길로 관리 받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 가전 구독 소비자가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폭넓은 선택의 자유다. 소비자는 제품부터 계약 기간, 관리 주기까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은 최소 36개월에서 최대 72개월까지 원하는 기간 동안 제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관리 범위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구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LG전자 가전. (사진=LG전자)
LG전자, 국내외 구독 접점 확대…아시아로 영토 확장

LG전자는 가전 구독의 유통 채널도 늘리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베스트샵과 온라인몰 LGE닷컴은 물론 백화점, 전자랜드, 홈플러스, 이마트 등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가전 구독을 신청할 수 있다. 소비자들로선 구독 접근성이 전보다 높아진 것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가전 구독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구독을 시작한 데 이어 대만과 태국에도 진출했다.

지역별 특징에 맞춰 구독 사업 모델에도 변화를 줬다. 말레이시아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같은 위생 가전에 수요가 많다. 반면 태국은 소형 가전 구독 시장이 발달해 있다. 대만은 오프라인 LG전자 브랜드샵이 자리 잡고 있어 인지도를 기반으로 구독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각 지역으로 구독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구독 사업의 마케팅 슬로건을 기존 ‘렌트-업’(Rent-Up)에서 ‘LG 구독’(LG Subscribe)으로 변경했다. 가전 구독 개념이 낯선 해외 현지 소비자들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취지다.

LG전자가 태국 방콕 비즈니스 중심가인 ‘Sathorn Road’에서 대형 옥외 전광판으로 ‘LG Subscribe’를 알리고 있다. (사진=LG전자)
가전 구독, LG전자 신성장동력으로

LG전자의 구독 사업은 단순한 신사업이 아니라 LG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구독 사업 매출(구독 케어서비스 매출 포함)이 1조1341억원을 기록하며 ‘유니콘 사업’(연매출 1조 원 이상)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은 약 2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전 구독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높여 적극적으로 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CES 2025에서 “LG전자의 확실한 장점은 4000~5000명에 달하는 케어 매니저”라며 “구독 사업의 핵심은 할부가 아닌 케어이고, 우리 케어 매니저들의 역량, 네트워크, 오래된 경험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구독 사업 매출 추이.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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