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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AI는 막대한 전력을 요구하며, 사우디처럼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는 엔비디아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첨단 기술 수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가능해졌다. 미국은 자국 안보를 이유로 중국 등 일부 국가로의 기술 수출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맞춰 수출 규제 일부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 말에 만든 ‘AI 확산 규칙’은 미국의 첨단 AI 칩과 기술의 전 세계 확산을 제한하여 적대 국가들의 사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과도하게 복잡하고 미국의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로 간주하고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정식 출범한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소유한 AI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아랍어 기반의 생성형 AI 언어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타레크 아민 휴메인 CEO는 “2030년까지 1.9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개인 및 금융 데이터를 자국 내에 저장하도록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IT 기업들이 현지에 시설을 세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사우디 데이터센터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구글과 오라클도 최근 확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소식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최대 6.4% 상승했고, AMD 주가도 최대 4.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