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출전엔 “사연도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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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6-13 오후 3:57:32

    수정 2012-06-13 오후 3:57:32

▲ 케이시 마틴이 지난 1998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올림픽 클럽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카트로 이동하고 있다.(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올해로 112회째를 맞은 US오픈은 미국의 국가 타이틀이 걸린 오픈대회답게 미국 내 11개 지역과 잉글랜드, 일본 등 해외 지역 예선을 거쳐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권을 얻었다. 이 가운데 독특한 사연으로 눈길을 끄는 선수들이 있다.

미국 내 11개 지역 예선 가운데 오리건주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한 케이시 마틴(40·미국)은 이번 US오픈에서 유일하게 골프 카트를 타고 다닐 ‘장애인 골퍼’다. 이 지역 응시자 37명을 따돌리고 당당히 출전권을 따냈다.

규정상 장애를 가진 선수라 할지라도 경기 중에는 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없다. 하지만, 마틴 만은 예외다. 그는 지난 1997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자격시험)에서 "걸어서 18홀을 모두 돌 수 없으니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할 것을 허락하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미연방 대법원이 5년 후인 2001년 “마틴에게 카트 이동을 허용하라”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그는 어려서부터 오른다리 아래쪽으로 피가 잘 통하지 않는 희귀성 혈행 장애를 겪어 오랜 시간 걷지 못한다. 한때는 PGA 투어에서 선수로 뛰기도 했지만 그만두고 지난 2006년부터 오리건대 골프팀 감독으로 재직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는 14년 전인 1998년 US오픈 예선을 통과해 공동 23위에 올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다. 그 당시 US오픈이 치러졌던 곳도 이번 대회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올림픽 클럽이어서 기대가 된다.

앤서니 서머스(42·호주)는 호주 투어와 원아시아 투어를 뛰면서 한국도 자주 찾는 선수다. 성적은 신통치 않다. 상금을 한 푼도 못 받는 컷 탈락이 다반사. 넉넉지 못한 생활로 인해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 등에서 짬짬이 화장실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호주와 시카고를 오가며 예선을 치렀고 42세에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획득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데니스 밀러(42·미국)는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골프 티칭 프로로 12번 도전 끝에 겨우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이번 예선에서 4명이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밀러는 그린 주변에서 약 7.5m 되는 버디 기회를 맞아 어프로치 한 샷이 홀 가장자리에 멈춰 서 고개를 떨궜지만, 몇 초 뒤 거짓말처럼 들어가 행운의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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