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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쓰러지면 앞으로 누가 우리 절규를 대신할까?’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버텼다”라며 “N번방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를 취재하면서 늘 정치에 답답함이 있었다.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대선이 끝나고 나서 제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저도 처음에 몰랐다”라며 “끝까지 안 한다고 버틸 걸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자폭탄도 맞아봤다. 하루에 문자가 만 통이 오더라. 이분들이 누구인지도,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겠더라”며 “한편으로 안타깝고 속상했다.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민주당이 ‘민주’정당으로서 갖춰야 하는 기본 품격과 상식은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그래서 국민들에게 다시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갑자기 나이 드신 분들 다 몰아내자는 주장처럼 이야기가 번지는 바람에 소란도 있었는데, 그래도 진통 끝에 약속했다. 제가 제안한 5대 혁신안을 선거 뒤에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별로 새로울 건 없다. 그동안 민주당이 다 약속했던 것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들”이라며 “다시는 이런 똑같은 약속을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들이 좀 도와달라”고 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정말로 민주당을 바꿔보고 싶다”라며 “능력과 관계없는 나이 무시부터, 학력·지역에 따른 차별도, 격차도, 당에서는 용인될 수 없게 해 보려고 한다. 대통령 선거에서 보여준 힘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혐오와 차별을 무기로 남녀를 갈라치고, 사회적 약자를 갈라치기 하지 못하도록요”라며 “여러분들이 힘을 주시면 민주당이 달라지고, 차별 없는 세상이 조금 더 빨리 올 거라 굳게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