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치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의 체계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향후 증시 흐름에 외국인 이탈 유무가 중요해진 가운데 CDS프리미엄과 외평채 가산금리 변화를 확인해야 한단 분석이 나왔다.
|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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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반등하려면 결국 외국인이 나서야 하는데 순매도 기조를 이어간다면 시장 흔들림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향후 증시와 관련해 외국인에게 경제 펀더멘털의 훼손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변화를 알 수 있는 CDS프리미엄과 외평채 가산금리를 주목한다”며 “두 지표는 국가 신용도와 경제 안전성을 보여주므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직 CDS프리미엄과 외평채 가산금리에 급격한 변화는 없다”면서도 “다만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여유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환율이 다시 상승해 해외자금이 이탈 흐름을 보일 수 있기에 지표 방향을 반드시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응 차원에서는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는 업종을 따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1월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채 금리가 낮아져 국고채 금리도 유사한 방향성을 띌 수 있다”며 “금리 상승 부담은 약해졌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그 결과 업종 중에서 정치 리스크와 무관하고 금리 하락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