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김단비 매직'...우리은행, 정규리그 우승

  • 등록 2025-02-16 오후 8:29:45

    수정 2025-02-16 오후 8:30:2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청주 KB를 46-44로 이기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우리은행 김단비와 위성우 감독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21승 8패를 거두며 잔여 경기 상관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으며, 2022~23 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청주 KB를 46-44로 눌렀다.

21승 8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위(18승 10패) 부산 BNK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것은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5회 정규리그 우승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3월 2일 시작하는 4강 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서 4위 팀을 상대한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구단 통산 11번째이자 2년 만의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사실 시즌 전 우리은행을 우승후보로 꼽은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핵심 선수였던 박지현이 해외 리그에 진출했고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다른 팀으로 이적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이 정규시즌 우승을 이룰 수 있었던데는 에이스 김단비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김단비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2.2점, 11.1리바운드, 3.7어시스트, 2.1스틸, 1.5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모두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KB의 집중 견제를 뚫고 1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실상 공격적인 부분에선 ‘김단비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득점은 지난 시즌 18.4점보다 4점 가량 올랐고 리바운드도 지난 시즌 9.0개보다 2개 이상 더 따냈다. 스틸(1.7개)과 블록슛(1.2개)도 지난 시즌보다 훨씬 늘었다. 그야말로 김단비는 우리은행의 ‘마이클 조던’이자 ‘르브론 제임스’였다.

사실 팀 기록만 놓고 보면 우리은행은 우승전력이라 보기 어렵다. 오히려 리그 하위권에 가깝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리은행의 평균 득점은 60.0점으로 6개 팀 가운데 4위에 불과했다. 2점 성공률(42.1%)이 4위, 3점 성공률(26.3%)은 5위였고 팀 평균 어시스트(12.2개)는 최하위였다. 주축 선수들의 전력 이탈이 공격 기록에선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수비력이다. 평균 실점이 57.4점으로 전체 1위, 스틸(7.3)이 2위, 블록슛(3.0)은 1위다. 심지어 전문 센터가 없는데도 리바운드(39.2개) 3위에 올랐다. 김단비가 공격에서 큰 몫을 차지한 대신 나머지 선수들은 수비에 더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팀운영에는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을 빼놓을 수 없다.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한 위성우 감독은 한엄지(8.4점), 이민지(6.8점), 스나가와 나츠키(6.4점), 심성영(4.9점)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즉시전력감으로 강하게 키웠다.

특히 신인 이민지는 위성우 감독의 불호령 속에서 팀의 두 번째 공격 옵션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3점슛이 능한 이민지는 지난달 22일 KB전부터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과감하게 슛을 던지라는 위성우 감독의 확실한 주문과 응원이 그에게 큰 힘이 됐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번 정규리그 우승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열심히 했는데 운이 따랐다”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김단비 선수를 필두로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뛴 게 성적을 낸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며 “플레이오프도 잘 준비해서 챔프전에 올라가겠다. 챔프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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