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대상자 사회복귀 위한 핵심은 '자원봉사'"

■만났습니다- 황영기 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난제·심오·등불' 자원봉사 의미 되새겨"
"자원봉사자 9000명 넘어…1만명 달성 눈앞"
"자원봉사자교육에 긍정 반응…전문성 강화 추진"
"기업 후원 확대로 안정적 지원체계 구축"
  • 등록 2025-03-18 오전 5:00:00

    수정 2025-03-18 오전 5:00:00

[김천=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자원봉사란 단순히 남을 도와주는 것을 넘어 우리가 소망하거나 기대하는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황영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제공.
황영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은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원봉사의 본질적 의미를 이렇게 정의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황 이사장은 지난 1년간 공단 운영을 통해 느낀 가장 큰 소회로 ‘봉사’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자원봉사의 한자 풀이를 해보면 ‘스스로 자(自), 원할 원(願), 받들 봉(奉), 섬길 사(仕)’다. 단지 남을 도와준다는 의미를 넘어선 무언가 다른 의미가 한자에 내포돼 있는 것 같다”며 “제가 지난 1년간 느낀 자원봉사는 ‘난제(어렵다), 심오(그 의미와 뜻이 깊다), 등불(암울한 시대에도 미래를 밝혀주는 빛)’이라는 세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000명 넘는 자원봉사자…‘양’보다 ‘질’ 중시

공단의 자원봉사자 수는 2023년 약 7000명에서 현재 9000명이 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기부 활동도 함께 늘면서 보호대상자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황 이사장은 “자원봉사자 수가 많이 늘었고 조만간 1만명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단순한 숫자보다 자원봉사자분들의 가치관, 자긍심, 그리고 진정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별 자원봉사자들의 교류와 단합을 위해 자발적인 협의회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며 “보호위원(자원봉사자 명칭)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하면서 자긍심과 보람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보호위원(자원봉사자)들의 다양한 활동 모습.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 청소년 보호대상자 학습 멘토링, 사회성향상 프로그램(논밭체험), 보호대상자 김장김치 나눔 행사. (사진=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자원봉사자 교육과 기업 협력 확대

공단 자원봉사자들은 의무 교육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황 이사장은 “교육을 실시하면 자원봉사자들이 오히려 더 좋다고 말한다”며 “자원봉사를 하는데 교육까지 받아야 하나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오히려 너무 좋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 외에도 기업들의 후원이 공단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공단은 KT&G(033780), 농협중앙회, 한국전력기술, 한국교통안전공단, KT(030200)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했다. 특히 김천혁신도시 내 소재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전력기술은 김천 지역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 개설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성 인정받는 분야로 발전해야”

황 이사장은 자원봉사가 단순 활동을 넘어 전문성이 인정되는 분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전문 영역에서 보호대상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원봉사자와 공단, 그리고 보호대상자가 더 밀접하게 연결되고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보호위원(자원봉사자)들의 다양한 활동 모습.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소년원 사회복귀반 사전상담, 생활관 보호대상자 이미용 봉사, 인식개선캠페인, 종교위원회 보호대상자 위문. (사진=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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