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약 복용 운전' 이경규, 예능 결방 이유는…"방송 시간 변경"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약물을 복용한 운전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출연하는 예능들이 줄줄이 결방해 이목을 모았다.

이경규(사진=이데일리 DB)

TV조선 ‘모던인물사 미스터리’(모-던인물史 미스터.리) 관계자는 25일 이데일리에 “결방은 방송 편성 시간 변경 때문”이라며 “출연자 이슈와는 전혀 상관 없다”고 밝혔다.

‘모던인물사 미스터리’는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됐으나 16회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로 편성 시간이 바뀌었다.

채널A ‘성공 비법을 찾아라 보스 어택’(이하 ‘보스 어택’)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이경규 씨 이슈 때문이 아니”라고 전했다. 채널A 측은 “‘보스 어택’은 정규(레귤러) 프로그램이 아닌, 협찬 아이템이 들어올 때마다 아이템을 구성하는 브랜디드 프로그램”이라며 “현재 아이템 구상 중이라 결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스 어택’은 지난 4월 27일 첫 방송됐으며 2회는 6월 7일 방송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8시 50분께 도로교통법 (약물운전) 위반 혐의를 받는 이경규를 불러 조사했다. 이경규는 약 2시간 45분 간의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경규 측 변호인 정구승 변호사는 “복용한 것은 치료 목적의 처방받은 약이었고 병원을 가기 위해 운전했으며 경찰에게도 평소 가지고 다니던 약 봉투를 직접 보여드리고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8일 오후 2시 5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건물에서 자신의 차량과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량을 타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사무실로 이동했다. 이후 해당 차주는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주차 요원의 실수로 차량이 뒤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이 이경규를 상대로 벌인 약물 간이 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의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 측정에서는 음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