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회계수장 선거]'연대의 반란' 최종만 "다수의 침묵 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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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회계법인 대표
  • 등록 2020-06-09 오전 1:17:00

    수정 2020-06-09 오전 7:40:35

오는 17일 치러지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역대 가장 많은 후보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회계 개혁 정책과 사회 전반의 회계 투명성 강화 분위기에 따라 국내 회계사 2만여 명을 대표하는 회계사회 회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후보 5명의 미래 청사진과 공약 등을 들어봤다.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침묵하던 다수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최종만(사진) 신한회계법인 대표는 이렇게 강조했다.

8일 최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회계사회 회장을 현장 직접 선거로 선출해 중소(로컬) 회계법인 출신이 선거에 나올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며 “전자 투표 시행이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직접 선거 방식은 소속 회계사가 많고 투표 참여가 수월한 대형 회계법인에 유리했지만, 이번에 최초로 온라인 투표를 시행하면서 중소 회계법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현재 회계사회 등록 회계사 2만1783명 중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빅4’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는 전체 4명 중 3명꼴인 5839명이다. 중소·중견 회계법인과 감사반(회계사 3명 이상으로 이뤄진 소규모 감사 조직) 소속 회계사가 7828명으로 ‘빅4’보다 2000명가량 많으나 이들의 입장이 제도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소외감이 크다. 최 대표가 몸담은 신한회계법인도 소속 회계사가 230명인 중견 회계법인에 속한다.

최 대표는 중소 회계법인을 적극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인 등록제 등 회계 개혁 정책 시행으로 중소 회계법인과 감사반이 정부 등록에서 탈락하거나 감사를 못 하게 규제받는 등 업계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있다”며 “이들의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빅4는 자기들 일이 아니고 기존 제도의 최대 수혜자여서 중소 회계법인 등의 활로를 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이 적다”면서도 “기존 틀을 바꾸지 않아도 잘 사는 형님들이 못 사는 아우를 위해 양보하고 길을 만들게 하겠다”고 했다.

예를 들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대형 회계법인이 처리할 수 없는 감사 일감을 중소 회계법인과 나누는 등 기존 제도의 틀 안에도 바로 시행 가능한 방안이 많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최 대표가 연세대 출신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역대 회계사회 회장이 대부분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첫 온라인 투표 시행을 계기로 연대 출신 회계사들이 뭉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 회계 업계 관계자는 “회계사 합격자나 회계사회 회원 중 연대 출신이 제일 많다”며 “이들의 표심이 모일지가 이번 선거의 변수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최 대표는 2005년부터 모교인 연대와 동국대에서 겸임 교수로 일하며 학생들에게 회계 강의를 해왔다. 자기손으로 배출한 ‘회계사 제자’도 적지 않은 셈이다. 그는 “현장을 다니다보면 대학 때 제 수업을 들었다는 친구들을 가끔 만난다”며 “지금까지 가르친 제자가 300~400명쯤 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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