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도 못막은 야외 오페라…"막판까지 안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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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공연 '마술피리' 이회수 연출 인터뷰
"사흘째 밤샘 작업..첫째도, 둘째도 안전"
"철저히 준비..비 없이 잘 치러지길 바래"
  • 등록 2019-09-06 오전 5:30:01

    수정 2019-09-06 오전 5:30:01

지난 5일 월드컵공원 수변무대에 마련된 오페라 ‘마술피리’ 야외 무대에서 배우들이 의상·분장을 갖추고 ‘드레스 리허설’을 하고 있다(사진=마포문화재단)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에요. 계속 비가 왔고 습기가 많아 미끄러운 무대 위에서 자칫 사고가 날까봐 걱정입니다. 야외 무대이기에 강풍에도 취약할 수 있어요. 막이 오르기 직전까지 무대 장치, 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보려 합니다”

제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북상하고 있는 지금.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6일 월드컵공원 수변 무대에서 막이 오르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이회수 연출도 그들 중 한 명이다. 이 연출은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오후 늦게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6일 공연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마술피리’ 연출 이회수(사진 제공=이회수)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는 지난 3일 개막한 마포문화재단 주최 ‘제4회 엠팻(M-PAT) 클래식음악축제’의 하이라이트 공연이다. 원래는 6~ 7일 이틀간 진행하려 했지만,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6일 하루만 야외에서 진행하는 걸로 방향을 틀었다. 7일 공연은 수변무대 대신,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갈라(약식공연)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의 관람료는 3000원. 마포문화재단은 지난해까지 야외 오페라 공연을 전석 무료로 운영했지만, ‘노쇼(예약 후 취소없이 나타나지 않음)’가 많아 올해부터 3000원을 받기로 했다.

딱 하루의 야외 공연을 위해 닷새째 진행된 무대 설치 작업. 본격적으로 조명 테스트를 시작한 지난 3일부터는 이 연출과 스탭들이 모두 밤을 꼬박 새우고 있다. 조명 테스트는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만 가능하기에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동틀 때까지 진행된다.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5일에도 밤샘 작업은 이어졌다. 이 연출은 “마포문화재단이 어렵게 마련한 자리라는 것을 스탭 모두 알고 있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로 18m, 세로 15m, 높이 9.6m의 대형 무대. 불규칙적인 아치, 같은 모양· 다른 크기의 사각형으로 구성된 무대는 주인공들의 굴곡진 삶과 닮았다. 이 연출은 “지난해 ‘사랑의 묘약’ 무대가 목가적 분위기였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마술피리’ 무대는 환타지적 요소를 가미했다”라면서 “3년째 진행된 야외 오페라 공연이기에 비슷한 무대를 선보이면 관객들이 식상할 수 있어 과감하게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출에게 있어 이번 작품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간 다수의 갈라 작업을 진행했지만, 전막 공연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 공연 취소가 불가피하지만, 한 번만이라도 공연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6일 하루만이라도 비 없이 공연이 잘 치러졌으면 좋겠어요.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한 번도 못 올리면 솔직히 조금 아쉬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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