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9일 HMM(011200)에 대해 지난 4월 물동량 감소가 우려되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로 다시 물동량이 늘어나 운임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돼 단기 주가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거래일 종가는 2만2950원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8547억원,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6139억원을 기록하면서 당사 추정치는 소폭 하회했으나 시장 컨센서스는 부합했다”고 밝혔다.
1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운임은 전년보다 0.8%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초 항만 파업 우려, 관세 부과 이전 선제적 화물 수송이 운임 강세로 연결됐다고 판단했다.
올 2분기 수익성은 낮아질 것으로 봤다. 컨테이너 운임이 2월부터 하락한 가운데, 4월부터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한 탓이다. 다만 관세 협의 이후 물동량이 5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3분기부터 수익성이 재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4월 이후 화주들은 재고를 소진하면서 관세에 대응했다”며 “재고 확충 필요성까지 더해져, 물동량 증가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선박 특성상 적기의 수송력 공급에도 한계 존재하기에 물동량 증가를 충분하게 대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모멘텀에도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HMM은 연내 2조원 규모 주주환원정책 약속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예상한다”며 “대주주(산업은행)의 지분 매각 의지를 고려할 때, 공개매수 방식 유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