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서 유람선 전복…34명 사망·8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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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총 53명…베트남 관광객 중심
사고 당시 악천후…강풍·폭우·번개 동반
한국인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아
  • 등록 2025-07-20 오전 9:39:46

    수정 2025-07-20 오전 9:39:46

베트남 하롱베이 (사진=베트남관광청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유람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34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선박 탑승객 중에 한국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경 발생한 사고 당시 유람선에는 승객 48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53명이 탑승해 있었다. 탑승객 대부분은 하노이에서 관광차 방문한 베트남 국적의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며, 이 중 약 20명은 아동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국경수비대는 사고 직후 구조 작업을 실시해 11명을 구조하고 시신 34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현재 8명이 실종 상태이며, 해상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 구조자 중에는 전복된 선실에 약 4시간 갇혀 있다가 구조된 14세 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당시 하롱베이 일대는 태풍 ‘위파(Wipa)’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 번개 등이 발생한 상태였다. 현지 언론은 악천후로 인해 유람선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베트남 기상청은 이번 기상 현상이 태풍 위파보다는 북부 지역을 지나간 저기압대 수렴의 영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현지 당국과의 확인 결과, 현재까지 한국 국적자는 탑승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당국은 경찰, 국경수비대, 해군, 항만청 등과 함께 구조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경수비대는 구조선 22척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해군 제170여단은 군함 3척, 보트 2척, 병력 30명을 동원했다.

베트남 정부는 구조 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고 있으며,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국방부 및 공안부에 긴급 구조 지원을 지시하고, 유가족에 애도를 표했다.

한편 하롱베이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유명 관광지로, 연중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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