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둘 데가 없네’, 로카르노 3관왕… 홍상수·김민희 나란히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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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상·김민희 연기상
김민희, 2년 만에 두 번째 수상
에큐메니컬상까지 3관왕 달성
  • 등록 2026-08-16 오전 10:00:13

    수정 2026-08-16 오전 10:00:13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신작 ‘눈 둘 데가 없네’(NOWHERE TO LAY MY EYES)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나란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김민희는 2년 만에 같은 영화제에서 다시 연기상을 받으며 홍 감독과의 오랜 협업에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영화 '눈 둘 데가 없네' 포스터.(사진=영화제작전원사)
영화 '눈 둘 데가 없네' 포스터.(사진=영화제작전원사)
15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 ‘눈 둘 데가 없네’는 감독상과 최우수 연기상,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홍 감독이 감독상을, 주연 김민희가 최우수 연기상을 각각 받았다.

홍 감독과 로카르노 영화제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우리 선희’(2013),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강변호텔’(2018), ‘수유천’(2024)에 이어 홍 감독이 이 영화제에 선보인 다섯 번째 작품이다.

그동안 성과도 꾸준했다. ‘우리 선희’로 감독상을 받았고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과 최우수 연기상(정재영)을 거머쥐었다. ‘강변호텔’에서는 기주봉, ‘수유천’에서는 김민희가 각각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여기에 올해 감독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다시 추가하면서 로카르노는 홍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지속적으로 주목해온 대표적인 해외 영화제 중 하나가 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김민희의 두 번째 수상이다. 김민희는 2024년 ‘수유천’으로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데 이어 불과 2년 만에 같은 상을 다시 받았다. 홍 감독 작품으로 로카르노에서 연이어 연기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영화 '눈 둘 데가 없네'의 홍상수 감독(오른쪽)과 김민희.(사진=영화제작전원사)
영화 '눈 둘 데가 없네'의 홍상수 감독(오른쪽)과 김민희.(사진=영화제작전원사)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까지 더해졌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경쟁부문의 공식상과 별도로 수여되는 이 상은 개신교·가톨릭계 심사위원들이 인간의 존엄과 삶, 사회적 가치와 평화, 영적인 메시지 등을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한다. ‘눈 둘 데가 없네’가 연출과 연기뿐 아니라 작품이 담아낸 주제의식에서도 별도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작품은 홍 감독과 김민희의 협업 방식에서도 눈길을 끈다. 홍 감독이 제작과 각본, 감독뿐 아니라 촬영·녹음·편집·음악까지 맡았고 김민희는 주연으로 출연하는 동시에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이 배우와 감독을 넘어 영화 제작 과정 전반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출연진에는 홍 감독의 영화에서 익숙한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가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오랫동안 드라마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최명길이 처음으로 홍 감독의 작품에 합류했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로카르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인 ‘눈 둘 데가 없네’는 올해 하반기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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