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워홈, 내달 7000억원 생수시장 진출

지난달부터 B2B 채널에 테스트 판매 시작
생수사업, 내달 B2C 채널로도 확대할 계획
내년 계약 만료되는 삼다수 판권 확보 포석
  • 등록 2016-11-25 오전 5:30:00

    수정 2016-11-25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아워홈이 7000억원 생수 시장에 뛰어든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생수 사업을 새로운 사업 원동력으로 삼는 한편 내년 말 광동제약(009290)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제주개발공사의 ‘제주 삼다수’ 판권 확보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연내 본격적인 생수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워홈 생수는 현재 B2B 시장에서 테스트 형태로 판매하고 있으며 다음달 B2C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아워홈 마크를 부착한 생수가 협력사와 거래처에 납품되고 있다”며 “다음달 안에 B2C 생수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생수와 함께 탄산수 제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선보일 아워홈 탄산수는 수입산 제품으로 가격은 8000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탄산수 중 가장 고가다.

아워홈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생수 시장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2년 제주개발공사의 ‘제주 삼다수’ 입찰에도 참여했다. 당시 입찰에는 아워홈, 롯데칠성(005300), 코카콜라음료, 남양유업(003920), 웅진식품, 샘표(007540), 광동제약이 참여했으며 광동제약이 낙찰돼 삼다수를 판매하고 있다.

아워홈이 이렇게 생수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생수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지난 2000년부터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인 생수 시장은 지난해 6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올해 7000억원을 넘어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워홈은 신성장 동력원으로 삼고 있는 식품 제조 부문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만큼 생수 사업을 진출해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아워홈의 자사 브랜드 제품 및 식자재유통 매출은 509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4%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단체급식 및 외식 매출은 8860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11.4% 성장했다. 단체급식 및 외식 사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64.9%로 2013년 62.7%보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아워홈이 내년 예정된 삼다수 판권 입찰 경쟁을 위해 생수 시장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탄탄한 B2B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아워홈이 B2C 생수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면 다른 업체와의 입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수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낮은 사업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화를 이뤄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점유율 1위 삼다수 판권을 가진 업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시장 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은 삼다수가 35%로 1위다. 뒤를 이어 롯데칠성의 ‘아이시스’가 12%로 2위, 농심(004370)의 ‘백산수’가 8%로 3위다.

(자료=닐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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