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에 감동 주는 여야의 쇄신경쟁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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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11-07 오전 5:00:00

    수정 2019-11-07 오전 5:00:00

여야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서로 위기감에 휩싸인 분위기다. 당내 분위기 쇄신경쟁에서 확인되는 사실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최근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새 인물 영입 등 조직·인적 쇄신작업에 들어갔다. 대대적인 물갈이와 참신한 인재 수혈을 통한 외연 확대가 총선 승패를 가를 것으로 간주하고 공천개혁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쇄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가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단은 민주당이 앞서 나가고 있다. 민주당은 의원 평가를 통해 하위 20%를 걸러내는 등 현역의원의 4분의 1까지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표창원 의원을 포함해 15명 정도가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결과적으로 현역 물갈이 폭이 40명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한국당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유민봉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쇄신을 촉구했고, 김태흠 의원이 ‘중진 용퇴’를 요구한 데서도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드러난다. 황교안 대표가 어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면 쇄신’ 의지를 강조했지만 미흡하다는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국민 눈높이에 맞춘 공천 혁신이 필요하다. 과거 사례에서도 증명된다. 제15대 총선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보수층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중당 출신 이재오·김문수 등 재야 운동권 인사들을 영입해 신한국당 이미지를 쇄신하며 선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제16대 총선 때 새천년민주당에 386운동권인 우상호·이인영·임종석 등 ‘젊은 피’를 수혈해 새바람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이 지금 여야 정치권에 극도로 실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만들기보다 오히려 국민이 정치 현상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제는 망가지고 나라 살림은 갈수록 피폐해지는데도 당리당략에만 집착해서는 결국 공멸에 이를 뿐이다. 이번 기회에 이념과 진영, 지역에 사로잡힌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과감한 변화와 개혁으로 새판을 짜야 한다.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적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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