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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쟁을 개시한 첫날이다. 이날 테헤란 중심부의 최고지도자 관저에 대한 공습으로 전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숨졌고, 모즈타바의 아내, 처남·처제도 목숨을 잃었다.
“정신은 명민…음성 회의로 주요 결정 관여”
56세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나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명민한 상태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 중 두 명은 그가 음성 회의를 통해 고위 관리들과 접촉하며 전쟁과 미국과의 협상 등 주요 사안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 평가에 정통한 별도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하메네이가 다리 하나를 잃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13일 “하메네이가 부상을 입었고 외모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 발언과도 일치한다. 이란 당국은 부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란 국영TV 뉴스 진행자는 그가 최고지도자로 지명된 직후 전쟁 부상자를 뜻하는 ‘잔바즈(janbaz)’라는 표현을 썼다.
“결정적 목소리 될 수 없어”…혁명수비대가 실권
모즈타바의 부상 회복 여부와 무관하게, 경험이 부족한 새 지도자가 부친과 같은 절대적 권위를 행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고위 소식통들은 이전부터 로이터에 모즈타바가 부친과 같은 방식의 절대 권력을 행사하지 못한다고 밝혀왔다. 부친 사망 이후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 자리로 이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전쟁 중 전략 결정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이다.
알렉스 바탄카 중동연구소(Middle East Institute) 선임연구원은 “모즈타바는 하나의 목소리가 되겠지만 결정적인 목소리는 아닐 것”이라며 “이란 체제 전체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수준의 권위를 구축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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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의 장기 부재는 이란 소셜미디어에서도 뜨거운 화제다. “모즈타바는 어디에?”라는 문구와 함께 조명 아래 텅 빈 의자를 담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다. 인터넷이 단속적으로 차단된 환경에서도 그의 상태와 실제 국정 운영 주체를 둘러싼 음모론이 넘쳐나고 있다.
반면 일부 친정부 인사들은 미·이스라엘의 거듭된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 상당수가 이미 제거된 상황에서 최고지도자가 몸을 낮추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성도(聖都) 쿰(Qom) 출신의 바시즈(Basij) 민병대 대원 모하마드 호세이니는 “왜 그가 공개 석상에 나타나야 하는가. 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기 위해서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측근들은 하메네이의 사진이 1~2개월 내 공개될 수 있으며, 그가 직접 공개 석상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건강 상태와 안보 상황이 허락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관건은 하메네이가 얼마나 빨리, 얼마나 온전한 모습으로 공식 무대에 복귀하는지, 그리고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평화 협상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 등 2가지다. 모즈타바의 회복 속도와 미·이란 협상 결과가 이란의 전후 질서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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