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KDB대우증권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유럽에 대한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그리스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1일 "스페인이 최대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함에 따라 최근의 뱅크런이나 스페인 은행들의 모기지 디폴트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책 대응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의 신용 리스크는 일단 수그러들고 시장이 한층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이 확고하게 안정적 영역에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그리스에 대해 마냥 낙관할 수 없는 점이 걸린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2차 총선 결과를 낙관하기 쉽지 않고 이에 따라 긴축을 거부하는 결과가 나오거나 연정 구성 실패시 시정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그리스의 긴축 의지와 정책적 대응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점을 감안해 국내 증시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접근을 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탄력적 대응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