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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는 선수들에게 이렇다 할 메리트가 없는 대회다. 병역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상금이 욕심낼 정도로 많은 것도 아니었다. 아무리 약체라 해도 국가대표팀은 최고 선수들이 모인 조직이다. 최고들을 하나로 묶을 강한 동기 부여가 필요했다.
김인식 프리미어 12 대표팀 감독은 그런 선수들에게 ‘상식’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김 감독은 대회 전 “선수들을 모아놓고 딱 한 마디만 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선에서 생각하고 움직여 달라고만 말했다. 그 상식만 지켜지면 아무 문제 없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게 상식이란 일단 야구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훈련을 성실하게 임하고 경기에 나가서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상식 속에는 애국심도 있다. 국가대표는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뛴다. 등 뒤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 보다 국가라는 더 큰 이름이 가슴에 새겨지는 자리다. 사실상 개인 사업자인 프로야구 선수들이지만 국제 대회에선 나라와 국민(팬)을 위한 야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이 말한 상식이다.
대표팀의 상식은 우리 사회에도 큰 울림을 준다. 반칙 하지 않고 해선 안될 것을 하지 않는 것. 이 작은 상식이 바로 설 때 나라도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자국의 우승을 위해 했던 일들은 두고 두고 손가락질 받아도 무방할 수준이었다. 당초 결정돼 있던 준결승 일정을 20일에서 19일로 일방적으로 교체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일본이 편한 시간대에 움직이고 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 선수단은 새벽잠을 겨우 잔 뒤 이동해야 했었다. 심지어 한.일전에 일본 심판이 선심으로 배치되는 말도 안되는 일 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끝까지 반칙하지 않았다. 룰이 정해진대로 따랐다. 항의는 했지만 판을 깨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 흥행의 중요한 한 축이 우리나라였음을 감안하면 그 인내심은 놀라울 정도였다.
대신 상식에 충실했다.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에만 전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 선수들이 대표적인 좋은 예다. 한국 프로야구는 올 시즌 처음으로 144경기를 치뤘다. 두산 선수들은 여기에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총 14경기를 더해야 했다. 보통 포스트시즌 한 경기는 정규 시즌 5경기 이상의 정신적, 체력적 소모가 된다고들 말한다. 두산 선수들은 사실상 시즌의 절반 정도를 더 치른 셈이었다.
게다가 두산 선수들은 10개팀 중 가장 많은 8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뽑혔다. 그 중엔 도박 파문이나 기존 선수 부상으로 갑자기 차출된 경우도 있었다.
두산의 포스트시즌서 가장 많은 고생을 했던 마무리 이현승은 그 때와 다름 없이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졌다.
양의지 민병헌은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제 몫을 다해줬다. 김재호 김현수은 붙박이 주전으로 맹활약을, 허경민은 막내로서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그 외의 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의 바른 방향 제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목표를 분명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팀 워크는 ‘원 팀 원 스피릿’이라는 추진력을 얻게 됐다. 그렇게 대한민국 야구는 또 하나의 해피 엔딩을 만들며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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