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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와 홈쇼핑 업계는 패션 상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비교적 따뜻했던 날씨와 설 명절 이후 수요 증가, 졸업·입학 등 이벤트가 많은 시즌이라는 점에 더해 최근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는 추세가 더해진 결과라는 평가다.
G마켓에서 명절 직후 2주(1월 28일~2월 10일)간 브랜드 패션 의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작년 명절 후 동기(2019년 2월 7일~20일) 대비 전체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여성 의류 중에서는 가벼운 바람막이 점퍼 판매가 3배 이상(221%) 늘었고, 야상점퍼와 항공 점퍼 판매도 각각 69%와 32%씩 증가했다. 봄을 대표하는 블라우스(120%)와 라운드넥 카디건(177%) 역시 2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에도 스커트(48%)와 얇은 티셔츠(66%), 슬랙스(99%)도 늘었다.
브랜드 남성 의류 중에서는 트렌치코트가 15%, 가죽 재킷이 12% 늘었고, 얇은 슬랙스도 11% 신장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재킷 판매가 18배 이상(1771%) 늘었으며, 카디건 또한 3배 이상(233%) 증가했다. 이밖에 블라우스(178%), 니트(132%) 등도 2배 이상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셔츠류 판매 역시 73% 늘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 역시 같은 기간 거래량이 약 1.5배 늘어났다.
홈쇼핑도 마찬가지다. CJ ENM 오쇼핑부문에서는 올해 설 직후 패션 상품 주문금액이 작년 명절 후 동기간 대비 약 27%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일과 4일 방송한 ‘엣지’의 체크무늬 케이프 하프코트는 총 40분 방송 동안 2만개가 팔려나가기도 했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와 홈쇼핑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봄맞이 행사에 나선다.
우선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6일까지 패션스타일위크를 열고 70여 대표 브랜드 상품을 최대 32% 할인한다.
CJ ENM 오쇼핑부문도 올봄 유행으로 꼽히는 ‘데일리 룩’, ‘체크’, ‘블루’를 앞세워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월 중순부터 ‘VW베라왕’, ‘지스튜디오, ’에셀리아‘ 등을 통해 봄 패션 신상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무신사는 신학기 필수 아이템 가방과 운동화 등을 최대 89% 할인하는 ‘신학기 백&슈즈’ 기획전을 열고 총 294개 브랜드의 가방, 스니커즈, 구두 신상품과 잡화 카테고리 인기 아이템을 특별 할인가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