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무비' 박보영 "잠수 이별? 고겸 정도 사연 있어야 인정"[인터뷰]①

'멜로무비' 박보영 인터뷰
"현실에서도 드라마 같은 일 벌어져"
  • 등록 2025-02-18 오후 12:39:06

    수정 2025-02-18 오후 12:39:06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잠수 이별이요? 고겸 같은 사정이 아니었다면 못 만날 것 같아요.”

배우 박보영이 ‘멜로무비’의 극중 상황을 생각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보영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회 때 무비와 고겸(최우식 분)이 사귀었다고 생각을 안하고 썸 단계에서 끝났다고 생각을 했다”며 “아쉬우면 그럴 수(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제대로 싸우고 그런 게 아니었기 때문에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경험을 못했지만 그랬을 것 같다”고 무비가 연락이 두절됐다가 돌아온 고겸과 만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고겸은 옆에서 챙겨주려고 노력하고 다정하다. 안부를 물어봐주고 궁금해주던 사람이 사라지는데 그게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지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박보영은 “다시 돌아왔을 때 겸이와 이야기들이 있다. 다시 마주했을 때 이 사람에 대한, 이 사람도 사연이 있었고 아니었다면 칼같이 했을 텐데 나름대로 사연이 있었고 겸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서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 바이 사람”이라고 밝혔다.

‘쓰레기 구남친과 재회가 가능하느냐’라는 질문에 “쓰레기 구남친은 아닌 것 같다. 결이에게 상황이 있었는데 알 수 없었다”며 “무비가 겸이를 다시 마주치고 형을 만난 순간 겸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느정도 눈치를 했다고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유 없는 잠수 이별은 나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같은 시간을 그리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박보영은 김무비 역을 맡아 출연했다. 김무비는 자신보다 영화가 더 소중했던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영화가 대체 뭐길래’ 하는 호기심 섞인 마음으로 영화 업계에 발을 들인 인물이다. 세상 조용히 살고 싶은 무비 인생에 지나치게 눈에 띄는 남자 고겸이 불쑥 끼어들어 변화를 일으킨다.

영화 현장에서 시작된 김무비와 고겸의 감정. 박보영은 “현실에서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하더라. 작가님도 스태프분들에게 설레는 행동들을 물어보셨다고 하더라”며 “저도 이 사람이 저를 지켜보고 챙겨주는 듯한 행동을 했을 때 설레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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