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북)=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절차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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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은 많은 갈등을 낳았다”며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당헌 당규에 △당정 협력 △당통 분리 △계파 분리 등 3대 원칙을 당헌에 명시할 계획이다.
그는 이에 대해 “특히 당내 선거 및 공천 인사 등 주요 인사 당무에 관해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반드시 포함할 것”이라며 “즉각적 당헌 개정을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 전국위 소집을 요청해놨다”고 부연했다.
이어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가 운영에 집중하고, 당은 민주적 절차와 원칙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공천 역시 권력자 마음이 아닌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당무는 당헌·당규에 따라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당 운영이 대통령과 측근 영향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비판도 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 김문수가 기득권이 된 사당화 정치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겠다”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정치개혁 중심에 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오는 5월 29-30일 양일간 시행되는 사전투표에 대해 “현행 사전 투표 관리 실태에 대한 문제점은 여러 번 지적됐고, 개선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면서도 “이번 대선에서 당장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없는 게 저희가 점검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은 역량을 총동원해 사전투표 감시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걱정하지 말고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 저도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만일 사전투표를 머뭇거리다 본 투표를 못 하게 되면 큰 손실”이라며 “투표하지 않으면 나쁜 정권을 만들게 된다. 사전투표든, 본 투표든 반드시 투표해서 김문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