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우는 '상남자'…정석원 연극 데뷔

'봄날은 간다'서 남편 역
  • 등록 2014-05-24 오전 8:40:00

    수정 2014-05-24 오전 8:40:00

‘봄날은 간다’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배우 정석원(사진=한강아트컴퍼니).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상남자’가 보여주는 ‘슬픈 사랑’은 어떨까. 가수 백지영의 남편인 배우 정석원(29)이 내달 연극 무대에 오른다. ‘봄날은 간다’를 통해서다. 데뷔 6년 만의 연극 도전이다. 지난달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활동에 나서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정석원은 소속사와 계약 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한동안 휴식기를 보내왔다.

‘봄날은 간다’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복 남매가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뒤 어머니 묘소에 성묘를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공연에서 정석원은 남편 역을 맡았다. 정석원은 성북동 지하연습실에서 땀을 흘리며 연기의 참맛을 경험하고 있다. 쟁쟁한 연기 선배들 속에 눈물과 열정을 쏟으며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석원의 아내 역은 김지성이 연기한다.

‘봄날은 간다’는 2001년 초연해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을 받으며 호평받은 공연이다. 초연에서는 관객을 30명으로 제한하고 산에서 실제 흙과 솔잎을 가져다 객석에 날리는 등 실험적인 연출로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초연을 제작했던 극단 진일보 대표 김경익이 연출한다. 6월16일부터 7월20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된다. 02-3676-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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