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소유한 WP, '머스크 해임' 광고 게재 거부

시민단체 2곳 광고 계약 일방 취소 통보
  • 등록 2025-02-18 오전 7:51:40

    수정 2025-02-18 오전 7:51:4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워싱턴포스트(WP)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해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광고를 거부했다. WP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가 소유한 곳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WP는 지난 14일 권익 옹호단체인 ‘커먼코즈’(Common Cause)와 ‘남부 빈곤 법률센터 행동기금’(Southern Poverty Law Center Action Fund)이 11만 5000달러에 구매한 광고 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두 단체는 지난 3일부터 반(反)머스크 캠페인을 펼치며, 머스크 CEO의 사임을 촉구하고 있다.

광고엔 ‘일론 머스크를 파면하라’는 제목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와 머스크 중 누가 이 나라를 운영하는가’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당초 18일자 종이신문의 앞뒷면과 중간에 별도의 전면광고 형태로 실려 의회와 국방부, 백악관에 배포될 예정이었다.

베이조스가 친(親)트럼프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머스크 CEO의 월권 논란과 관련해 “내 승인이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신뢰를 재확인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도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WP의 선언문 게재도 차단한 바 있다.

시민단체들은 별도의 설명 없이 광고가 불가능하다고 WP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두 단체는 전했다. WP는 특정 광고 캠페인과 관련된 내부 결정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커먼코즈의 사장 겸 CEO인 버지니아 케이스 솔로몬은 “민주주의는 어둠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언론의 자유가 권력을 두려워하고 순응할 때 민주주의도 죽는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며 WP의 결정에 우려를 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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