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미네소타 대규모 이민단속 종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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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미국 시민 사망 후 전국적 반발 확산
호먼 “작전 마무리…인력 단계적 감축”
여론 악화 속 의회 예산 갈등도 격화
  • 등록 2026-02-13 오전 1:26:03

    수정 2026-02-13 오전 1:26:0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네소타주에서 진행 중이던 대규모 연방 이민 단속 작전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톰 호먼 백악관 국경 담당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명의 미국 시민이 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이후 전국적인 반발이 확산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톰 호먼 백악관 국경 담당관이 2026년 2월 12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헨리 위플 연방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호먼 담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도시 집중 단속 작전을 마무리하자고 제안했고, 대통령도 동의했다”며 “이번 주부터 상당한 규모의 인력 감축이 이뤄졌으며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메트로 서지(Operation Metro Surge)’를 출범시키고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등 트윈시티 지역에 수천 명의 연방 이민 요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국경순찰대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알렉스 프레티와 르네 굿을 총격으로 사망하게 한 사건이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지역 사회와 의회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호먼은 이달 초 국토안보부(DHS) 소속 요원 700명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약 2천 명의 연방 요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통상적인 약 150명 수준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그는 다만 “일부 인력은 현장 사무소에 지휘권을 이관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위해 일정 기간 남을 것”이라며 단속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이민 문제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아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여론 지형이 악화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AP-노르크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연방 이민 요원을 도시로 파견한 조치가 “지나쳤다”고 답했다.

한편 상원 민주당은 단속 정책 변경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국토안보부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부분적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이민 요원이 주택이나 사업장에 진입할 때 사법 영장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공화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민간 교정시설 운영업체 지오그룹(GEO Group) 주가는 이날 호먼의 발언 직후 장중 16% 가량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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