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 대신 블프·광군제..'해외직구' 눈돌리는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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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코리아세일페스타 참가 카드사 7곳
예년과 달리 참여사·고객 혜택 줄어
수익성 악화에 마케팅 축소 압박↑
한정된 마케팅비, 해외직구에 집중
  • 등록 2019-11-10 오전 9:28:21

    수정 2019-11-10 오전 9:28:21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쇼핑가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카드사들이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유통가 마케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수익성 악화와 금융당국의 마케팅 축소 압박까지 거세지면서 아예 비용을 줄이거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10일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운영위원회 등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 중 삼성카드를 제외한 신한·KB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비씨(BC)카드 등 7곳이 올해 코세페에 공식 참가 중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코세페는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간 전국 참여업체 매장 및 온라인에서 동시 진행되는 연말 대한민국 최대 쇼핑 행사다.

올해 코세페에 참가하는 카드사들은 주목할 만한 이벤트 없이 가맹점별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우리카드의 경우 온라인몰·백화점·숙박·가전·가구 업종에서 2~7개월 무이자할부를 제공하며, KB국민카드는 생활편의 54개 업종에서 5만원 이상 결제시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

2016년 제2회 코세페 당시 8개 전업 카드사들이 모두 참여해 무이자할부 뿐 아니라 상품 및 서비스 할인, 캐시백, 경품 및 사은품, 고객 이벤트 등 각종 프로모션을 적극 제공하고 나섰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비씨카드 6개사가 참가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우리카드와 하나카드가 빠지기도 했다.

유독 코세페에 대한 카드사들의 무관심만은 아니다. 당장 이달 11일 ‘빼빼로데이’와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유통사와 카드사들의 제휴 마케팅이 활발히 펼쳐지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야 하지만 여느 때와 큰 차이 없는 분위기다. 주변 편의점과 제과점, 마트 등지에서 연말 맞이 고객 행사를 알리는 판촉물과 안내 POP도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라는 평가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수수료 환급제도 소급 적용으로 연말까지 약 714억원을 토해내야 하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라고 강하게 압박하면서 결국 ‘시즌’에도 고객 이벤트와 혜택이 그리 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카드사들이 마냥 마케팅을 축소하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 해외직구(직접구매) 유행으로 온라인 지급결제가 늘고 이제는 전세계 사람들의 쇼핑축제가 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도 앞둔 만큼 관련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이달 29일(현지시각) 아마존(Amazon)에서 프로모션 코드 입력 후 현대카드로 100달러 이상 결제 시 15%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도 아마존과 장기 협력을 통해 해외직구 고객 이벤트 등 주요 쇼핑 행사와 연계된 다양한 해외직구 마케팅을 공동 진행할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중국 광군제 기간인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롯데카드 마스터카드 결제 시 금액에 따라 최대 15달러를 할인해준다. 비씨카드는 올 연말까지 미국 온·오프라인 전 가맹점에서 BC글로벌 카드 이용 시 최대 7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신용카드 사용 촉진 등 여신금융 활성화를 유도했지만, 요즘은 ‘빚 내지 말라’는 분위기”라며 “예전보다 적어지고 한정된 마케팅 비용을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직구나 온라인 결제 등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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