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등 상호금융조합 1~9월 순이익 3兆…이자로 번 돈 1조 넘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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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11-30 오전 6:00:00

    수정 2018-11-30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올해 들어 9월까지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조합 순이익이 약 3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조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확대로 이자로 번 돈이 1조원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9232억원으로 작년 1~9월보다 47.1%(9366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예금 등으로 조합에 쌓인 돈을 굴리는 신용 사업 부문 순이익이 4조698억원으로 33.7%(1조263억원) 늘며 전체 순익 증가세를 견인했다. 가계·기업 대출 등 여신을 확대하며 이자 이익이 1조92억원 증가하고, 유가 증권 관련 손익이 작년 604억원 적자에서 올해 291억원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다.

다만 조합원 대상 복지·교육 사업 등 조합 자체 사업을 뜻하는 경제 사업 부문은 1조1466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897억원 확대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조합별 순이익은 농협이 2조449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보다 54.1%(8596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신협(3672억원), 수협(97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산림조합도 95억원 순이익을 냈다.

상호금융조합 전체 자산은 지난 9월 말 현재 498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5%(25조8000억원) 증가했다. 조합당 평균 자산도 2226억원으로 6.3%(132억원) 늘었다.

조합이 고객에게 빌려준 총 여신은 340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9%(18조9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조합의 가계 대출 위험 관리 강화 등에 따라 작년 같은 기간(8.4%)보다 소폭 둔화했다. 예·적금 등 총 수신도 420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20조2000억원) 많아졌다. 조합원 출자금은 17조5000억원으로 3.9% 늘었다.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1.56%로 작년 9월 말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도 1.68%로 0.28%포인트 올랐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전체 여신 중 고정·회수 의문·추정 손실 등으로 분류한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비율이 올라갔다는 것은 떼일 우려가 있는 부실 채권 비중이 커졌다는 뜻이다.

총자산 대비 순자본 비율은 9월 말 기준 8.08%로 작년 말보다 0.28%포인트 올랐다. 총자산 대비 순자본 비율은 신용협동조합의 경영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감독 규정에 따라 이 비율을 2%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국내 상호금융조합은 9월 말 현재 2239개로 작년 말보다 17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실 조합 구조조정 여파다. 다만 전체 조합원(준 조합원 포함) 수는 2828만 명으로 준 조합원 증가에 힘입어 50만 명 늘었다.

이길성 금감원 상호금융감독실 팀장은 “상호금융조합은 순이익이 많이 증가하고 순자본 비율도 개선되는 등 양호한 경영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올해 들어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이 저하하는 모습을 보여 지표 추이 모니터링과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개인 사업자 및 법인 대출의 위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의 개인 사업자 및 법인 대출을 정밀 감시하고 위험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올해 결산 때 대손 충당금의 충분한 적립과 적극적인 부실 채권 처리를 유도해 조합의 재무 구조 건전화와 손실 흡수 능력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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