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전기차 괜찮을까?”…갈아타려면 이건 꼭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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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살 때 꼭 알아둬야 할 배터리 상식
배터리 용량 표시와 모양별 장단점 비교
  • 등록 2025-10-08 오전 9:00:00

    수정 2025-10-08 오전 9:32:29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여보, 우리도 이참에 전기차로 갈아탈까?”

사진=챗GPT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전기차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 신규등록 자동차는 총 84만 6000대로 집계됐는데요. 이중 전기차는 약 9만 4000대로 전체의 11%를 차지했습니다. 전기차의 국내 누적 등록 대수도 이제 77만 5000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함께 주목받는 것도 있는데요. 바로 배터리입니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전기차의 심장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료탱크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진동과 소음이 작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배터리 충전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인 항속거리가 짧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는 만큼, 현재 전기차의 핵심기술은 배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중이던 벤츠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살지 말지 아직도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꼭 알아두면 좋은 배터리 상식을 소개합니다. 해당 내용의 원문은 산업통상부 소통채널 ‘산소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산업부
왜 전기차 배터리 용량은 kWh로 표시될까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1리터의 연료로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연비(km/L)가 차량 효율의 기준이 됩니다. 전기차도 같은 맥락에서 1킬로와트시(kWh)의 전기로 몇 km를 달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전비(km/kWh)라는 개념을 사용하는데요.

kWh는 바로 배터리 용량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kW는 1000와트(W)의 전력, h는 시간을 뜻하죠. 전비가 6.0km/kWh인 전기차라면 1kWh의 전기로 약 6km를 달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전기차가 얼마나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지는 전비와 배터리 용량에 달려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면 그만큼 먼 거리를 달릴 수 있겠죠? 다만 같은 용량이라도 차량의 효율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가 달라질 수 있으니 전비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사진=산업부
전기차에도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있다


정부는 2024년 4월부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전기차에도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비와 같은 개념을 부과한 ‘에너지 효율 등급 표시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습니다.이는 소비자가 전기차를 고를 때 배터리 용량만으로 알 수 없는 실제 효율 등을 직관적으로 비교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전기차 에너지 효율 등급은 총 5단계로 나뉩니다. 1kWh당 주행 거리를 기준으로 △1등급은 5.8km/kWh 이상 △2등급은 5.7~5.0km/kWh △3등급은 4.9~4.2km/kWh △4등급은 4.1~3.4km/kWh △5등급은 3.3km/kWh 이하로 구분됩니다.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1등급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좋은 차량입니다. 같은 전력량으로 더 많은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연간 충전 요금이 저렴하고 에너지까지 절감할 수 있답니다. 국내에 출시된 전기자동차 차종별 에너지 효율 등급은 한국에너지공단 수송통합운영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사진=산업부
전기차배터리 모양별 특장점은


그렇다면 전기차 배터리의 특징을 본격적으로 알아볼까요. 전기차를 비교할 때 배터리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주행거리와 성능, 충전 효율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수천개의 작은 전지, 셀(Cell)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셀은 내부에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이라는 4대 핵심 소재를 담고 있습니다. 이것을 어떤 구조와 용기에 담느냐에 따라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배터리로 구분됩니다.

원통형은 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둥근 실린더 모양의 배터리입니다. 롤을 돌돌 마는 듯한 와인딩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셀 단위 용량은 비교적 작지만, 여러 개를 조합하면 높은 출력과 안정적인 성능을 낼 수 있고, 열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원통형을 여러 개 배치해야 하다 보니 차량 내 공간 활용에서는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각형은 얇고 납작한 직육면제 모양의 배터리로, 알루미늄 캔에 둘러싸여 있어 외부 충격에 강합니다. 셀 하나당 용량이 상대적으로 크고 여러 개를 쌓을 수 있는 납작한 형태로 배터리 팩 구조 설계가 유연한 것이 특징입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로 만들어낼 수 있어 생산 효율성도 높은 편입니다. 다만 내부 구조상 모서리 부분에 유휴 공간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공간 활용 면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합니다.

파우치형은 여러 소재를 층층히 쌓아서 평평한 파우치 케이스에 넣은 형태입니다. 알루미늄 필름 소재의 파우치를 활용해 배터리 무게가 가볍고 차량 설계에 맞춘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것입니다. 원통형이나 각형처럼 단단한 케이스가 아니라 필름 재질인 경우가 많아 다른 형태에 비해 외부 충격, 팽창, 열 누적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터리팩 내 보호 구조가 필수로 여겨집니다.

물론 모양에 따른 장단점은 일반적인 경향이며, 실제로 어떻게 설계했느냐에 따라 실제 성능과 안전성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단순히 숫자나 모양으로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차량의 주행 거리, 충전 효율, 안전성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입니다. 지금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단순히 배터리가 ‘크다, 작다’에 의존하지 말고 전비, 에너지 효율 등급, 배터리 구조까지 잘 살펴보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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