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브리핑]롤오버장 속 장기물 약세 경계

  • 등록 2012-12-18 오전 8:28:09

    수정 2012-12-18 오전 8:30:5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채선물 만기일인 18일 채권시장은 롤오버 청산 흐름에 따라 이후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밤새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대두된 만큼,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약세 흐름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커브 스티프닝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전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무난했지만 장기물 금리 상승폭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크게 올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저가 매수 세력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다음 주에는 국고 20년물 입찰도 있어 장기물에 대한 매수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고개를 들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대통령 선거로 휴장을 앞둔 만큼, 이런 경계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국채 가격은 재정절벽 낙관론이 부상하며 경제지표 실망에도 하락했다.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오른 연 1.774%를 기록했고 3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8bp 오른 2.94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 5bp 상승한 0.739%를 보였다.

‘절대 증세는 없다’며 버티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일부 부자 증세를 수용할 뜻을 밝힌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본격적인 협상을 재개하면서 재정절벽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 이날 45분간 진행된 회동 이후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다소나마 좁혀지고 있다는 신호가 되고 있다. 또 일부 소식통에 의하면 베이너 의장이 기존 8000억달러 세수 확충 제안을 최대 1조달러까지 늘리는 방안도 수용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베이너 의장은 세수 확충액과 복지프로그램 등의 지출 삭감액을 동일하게 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의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둔화를 확인했다.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마이너스 8.1로 전달(-5.22)은 물론 시장 예상치(-1)를 크게 밑돌았다.

이날 한국은행에서는 통화안정증권 2년물 입찰이 있다. 입찰 규모는 2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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