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대체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은 밀려드는데 이를 적절히 운용할 양질의 인력이 부족, 무분별한 투자가 양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외 경기 하강, 유동성 제약 등 올해 투자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대체투자 분야엔 고수익을 기대하는 대기자금이 계속 몰리며 일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태. 이는 곧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GP들이 난립하면서 부실운용, 부실투자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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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헤지펀드 전문 GP 160개사 중 절반 가량인 74개사(46.3%)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2018년 9월말 현재)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진입 초기라 펀딩이 충분치 못한데다 인력, 전산설치 등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진입요건이 완화되다 보니 경쟁력 없는 회사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대형 PEF를 중심으로 블라인드 펀드(Blind-fund) 형태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점이다. 사전에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GP의 운용능력 평판을 바탕으로 투자자로부터 먼저 자금을 모집한 후 적절한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특정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먼저 정한 후 그에 따라 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 방식(Deal-by-deal fund 형태)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투자자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깜깜이 투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해당 GP의 전문적인 운용능력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정삼영 대체투자연구원장은 “능력 없는 운용사들이 무분별하게 난립하면서 운용사 숫자만 보면 이미 버블 수준”이라며 “시장이 건강하게 형성돼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경제학) 교수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사모펀드 시장에서 정부는 시장의 사이즈를 넓히는 데만 급급한 측면이 있다”며 “자칫 묻지마 투자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