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1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여전히 과매도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하반기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수익성 우려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는 SK 온의 성장성에 기반한 주가 과매도 해소가 필요한 시점으로, ‘매수’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최근 높아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이익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며 “당분기 공급차질의 역설적 수혜로 원유·천연가스 강세 장기화로 재고이익 7669억원 반영 외 석유부문은 전 제품 이익 기여도 증가, 화학은 아로마틱스 수익성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주가는 여전히 과매도 구간에 있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전 영업일 종가기준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17조3000억원, 상장회사 SK온에 지주사 할인율을 적용해도 기존 정유업황 피크아웃 및 전기차 배터리·분리막 사업에 수익성 우려로 경쟁사들 대비 주가 과매도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유업황은 유가·정제마진 오버슈팅 단기해소, 그럼에도 비탄력적 공급여건으로 공급자 우위의 업황을 유지하고 있다. SK온은 주요 시장 거점별 신규 설비들의 가동률 상승과 판가 연동 계약시행으로 매출액 가이던스를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SK온에 불확실성(수익성 및 자본조달)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노 연구원은 “프리 기업공개(IPO)를 통해 2조원 내외 마련, 공적수출신용기관(ECA) 파이낸싱으로 2조6000억원 조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nflation Reduction Act)·지방정부별 세제혜택으로 투자자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존에 계획된 투자를 예정대로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추정은 올해 하반기 외형성장에 따라 적자규모 축소·손익분기점(BEP) 달성시점은 2023년 3분기로 수익성 우려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올해는 SK이노베이션 이차전지 사업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시현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