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해운업계 ‘비상’…프랑스 CMA CGM “성장 전망 흔들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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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항로 차질에 운임 변동성 확대 우려
페르시아만 예약·서비스 중단…선박 대피 조치
4분기 순이익 ‘0’…운임 하락에 실적 급감
  • 등록 2026-03-07 오전 2:45:54

    수정 2026-03-07 오전 2:45:5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해운 산업의 성장 전망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등 주요 해상 운송로가 영향을 받을 경우 해운 시장 수급과 운임 흐름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MA CGM 선박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3위 컨테이너 해운사인 CMA CGM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동 전쟁이 해운 산업 전망을 뒤흔들 수 있다고 밝혔다.

CMA CGM은 당초 올해 글로벌 해운 시장이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동 정세 특히 홍해 상황이 시장 균형과 운임 추세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고는 해운 산업이 지정학적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지난해에도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과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이 이어지면서 해운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바 있다.

CMA CGM은 최근 MSC와 머스크 등 주요 글로벌 해운사들과 함께 페르시아만 지역 예약과 운항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항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 페르시아만 인근에 있던 선박에는 대피 조치를 내리고 일부 선박은 대체 항구로 우회하도록 했다. 수에즈 운하 통과 역시 중단했다.

전쟁 이전 해운업계는 홍해 항로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운송 능력 증가로 이어져 운임 하락 압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몇 년간 해운사들은 홍해 위험으로 인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우회하는 장거리 항로를 이용하면서 운송 시간이 늘어나 운임 상승의 수혜를 누려왔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로 선박들이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묶일 경우 운항 차질과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올해 전망은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한편 CMA CGM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운임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5억3000만달러에서 급감한 수준이다. 다만 2025년 연간 순이익은 2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CMA CGM은 700척 이상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물류와 항공 화물, 미디어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2027년 말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를 제치고 스위스 기반 MSC에 이어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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