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카카오페이(377300)에 대해 올해 자회사 증권과 본업인 결제 부문에서 성장을 바탕으로 연결 기준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만400원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선 핀테크사의 첫 흑자전한 혹은 금융서비스 확장 신호 포착 시 단기간 내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에 익숙하다”며 “카카오페이는 상장사 중 첫 사례인 만큼 핀테크사의 턴어라운드 중요성을 점차 인식하는 구간에 위치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연결 기준 흑자전환을 예상하면 전년 대비 15~25%의 성장을 가이던스로 제시한 점을 주목했다.
증권 부문은 지난해 연금저축계좌에 이어 올해 하반기 해외파생, 해외대차,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주식 수수료 경쟁은 지양할 것으로 봤다. 수수료를 5bp(1bp=0.01%포인트)에서 10bp로 점진적 확대했으나 유전 변동 크지 않았으며 오히려 서비스에 민감하다는 점을 학습했다는 이유에서다.
결제 부문은 오프라인 익스포저 확대 중이라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2년 전 니치 마켓을 타깃하며 학원비, 고지서 등을 비대면 납구 가능한 결제사 페이먼트를 인수했는 지난해 4분기 거래액(TPV) 7000억원을 기록하며 본격 성장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가맹점 직접 확보가 아닌 타사와의 협업을 통한 간접 확보 성과도 숫자로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또 “신용카드 대비 마진율이 높고, 증권계좌와 연동 가능한 머니 결제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잔고는 1조6000억원인데 이는 타 핀테크사뿐만 아니라 스타벅스보다도 많은 보유액으로, 송금에 강점을 지닌 특성 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