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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루가 지나도록 이란 측에서는 어떤 움직임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 “미국의 계획과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답변 시한이나 방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인 방안은 전쟁 종식을 먼저 선언한 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대(對)이란 제재 해제 등 세부 합의를 위해 30일간의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합의안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미국 반출과 지하 핵시설 가동 중단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산발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해협에서 이란군과 미 해군 사이에 산발적인 교전이 발생했다. 미군은 이란 항구 진입을 시도하던 이란 연계 선박 2척을 전투기로 공격해 굴뚝을 타격, 회항시켰다.
이란이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계기로 비(非)이란 선박의 해협 통행을 사실상 봉쇄한 이후, 전쟁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던 이 요충지의 통행이 막혀 에너지 시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대이란 해상 봉쇄를 통해 상선 58척을 회항시키고 4척을 무력화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미 중앙정보국(CIA)의 평가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봉쇄에도 약 4개월간은 심각한 경제적 타격 없이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이란 압박 수단으로서 봉쇄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미 정보 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CIA 분석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란의 다음 행보가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계속 시간을 끌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전후로 어떤 카드를 추가로 꺼낼지가 관건이다. 영국은 상황이 안정된 이후 해협의 안전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임무를 준비하며 군함 파견을 결정했고, 독일도 이란의 핵 개발 저지라는 목표를 공유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과의 간극을 좁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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