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인자 중앙지검장…김주현·오세인 2파전

현 정부 들어 첫 비(非) TK 출신 임명 가능성
  • 등록 2015-12-14 오전 5:00:00

    수정 2015-12-14 오전 5:0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년 4월 총선 관리의 중책을 맡을 서울중앙지검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수수사를 이끌 서울중앙지검장 인사는 현 정부 집권 후반기 사정 강도와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잣대로 통한다.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은 사실상 ‘검찰 2인자’로 통한다. 후보로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김주현(54·서울) 법무차관과 오세인(50·강원) 서울남부지검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김주현 법무부 차관(법무부 제공)
14일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고위급 인사는 이달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김수남 검찰총장(56·16기·대구)이 지난 2일 새로 부임하면서 검찰 내 주요 보직 가운데 일부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김 총장 동기 가운데 이득홍(53) 서울고검장은 이미 지난 1일 퇴임했다. 고검장 9석 가운데 대검차장, 서울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3석이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임정혁(59) 법무연수원장도 퇴임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검찰 안팎에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취임했던 2013년에는 취임 후 17일 만에 검찰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자리는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서울중앙지검이 전국 최대 규모의 일선 검찰청이다. 검찰은 2013년 4월 중수부를 폐지하고 서울중앙지검 내에 특수4부를 신설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 1~4부가 정·관·재계의 ‘거악 척결’을 도맡았다. 서울중앙지검장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선거사범을 단속하고 선거범죄를 근절해야 하는 중책이다.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히는 김주현 차관
오세인 서울남부지검장(남부지검 제공)
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며 검찰 관련 업무는 물론 출입국·범죄예방 및 교정, 인권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올해 2월 검찰 인사에서 김 차관은 18기 중 유일하게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대검 중수부 특별수사지원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3차장 등 핵심요직도 두루 거쳤다. 김 차관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던 2010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한 전 총리는 이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오 지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대검 공안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 제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2013년 12월부터 올 2월 서울 남부지검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대검 공안부장을 역임했다. ‘금융범죄 중점청’인 서울남부지검으로 자리를 옮긴 뒤 여의도 증권가의 각종 금융범죄 근절에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서울과 강원 출신인 김 차관이나 오 지검장이 경합하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래 줄곧 대구·경북(TK) 출신 검사가 차지한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처음으로 비(非) TK 검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장은 최교일(경북 영주), 조영곤(경북 영천), 김수남(대구) 전 지검장에 이어 박성재(경북 청도) 현 지검장까지 4명이 모두 TK 출신이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임명장을 받았으니 곧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면서도 “인사권은 법무부에 있기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도 인사 시기를 명확히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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