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최근 곳곳에서 낯선 슈퍼히어로물 영화 광고가 우리의 눈길을 끌곤 합니다. ‘거친 녀석, 건방진 녀석, 요염한 녀석’이라는 이상한 부제를 단 데드풀(Deadpool)이라는 캐릭터입니다. 이 영화 속 캐릭터는 다름아닌 마블코믹스의 집단 히어로물 시리즈 ‘엑스맨(X-men)’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한 명입니다.
 | | 엑스맨의 ‘진주인공’ 울버린 (사진=마블코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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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별도의 캐릭터만으로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 낼 만큼 엑스맨은 마블코믹스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방대한 캐릭터들로 가득합니다. 마블코믹스의 다른 집단 히어로물 시리즈인 ‘어벤저스’는 각기 다른 코믹스에 등장하던 영웅들을 한 데 묶어 재창조한 작품이지만, 엑스맨은 시작부터 돌연변이 영웅들로 가득한 집단 히어로물로 기획됐습니다.
엑스맨의 첫 등장은 1963년이었습니다. 데드풀이나 울버린과 같은 인기 캐릭터들은 첫 화까지만해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존재감이 없어진 엑스맨의 리더 사이클롭스와 아이스맨, 자기장을 조정하는 매그니토 정도가 주력 캐릭터로 활약합니다.
 | | 엑스맨의 리더 싸이클롭스. 리더지만 실사영화에서의 존재감은 극히 미미하다. (사진=마블코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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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의 진짜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는 울버린의 등장은 엑스맨보다는 다소 늦은 1974년부터입니다. 울버린의 경우 다른 마블코믹스의 영웅들과는 달리 마블코믹스의 다른 시리즈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처음 얼굴을 비춥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울버린은 엑스맨과는 관련이 없는 헐크를 추적하는 캐나다의 특수 요원으로 등장합니다. 이듬해인 1975년에서야 엑스맨의 새 시리즈인 ‘자이언트 사이즈 엑스맨’이 출간된 이후에야 울버린은 엑스맨의 정식 멤버로 합류하게 됩니다.
다음달 별도의 작품으로 개봉하는 데드풀이나 갬빗 역시 마찬가지로 엑스맨의 원년 멤버는 아닙니다. 데드풀은 1991년 엑스맨의 스핀오프인 ‘뉴 뮤턴츠(New Mutants)’ 98회가 돼서야 첫 등장을 알렸고, 외신을 통해 꾸준히 제작 소식이 알려지고 있는 갬빗 역시 같은 해 ‘언캐니 엑스맨’을 통해 얼굴을 처음 내밀만큼 엑스맨의 세계관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엑스맨의 특성 상 실사화 영화 역시도 온갖 캐릭터들이 복잡하게 등장합니다. 2000년 처음 실사 영화로 개봉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에는 프로페서X, 울버린, 마그네토, 스톰, 진 그레이, 사이클롭스, 로그 등이 등장하지만 정작 초창기 멤버인 아이스맨은 로그의 친구 정도로 등장하는 데 그칩니다. 에너지 불꽃을 조정하는 능력을 가진 주빌리와 어린 시절의 콜로서스가 까메오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 |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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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탓에 엑스맨 관련 홈페이지에서는 이번 시리즈에는 어떤 캐릭터가 등장할 지를 점쳐보는 것도 흥밋거리가 됩니다. 이번에 개봉할 데드풀에서도 엑스맨의 뮤턴트 카피캣과 콜로서스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오는 5월 개봉할 엑스맨의 새 시리즈 ‘엑스맨: 아포칼립스’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13년 개봉한 엑스맨 시리즈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10년이 지난 역사를 다루게 됩니다. 감독 역시 엑스맨 실사영화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브라이언 싱어가 다시 메가폰을 잡아 엑스맨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 오는 5월 개봉하는 엑스맨의 여섯번째 실사 영화 시리즈 ‘엑스맨: 아포칼립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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