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라운드 떠나는 이병규에 값진 승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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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7-07-09 오후 10:02:50

    수정 2017-07-09 오후 10:02:50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후 열린 LG 이병규의 영구결번식에서 동료들이 축하 헹가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 트윈스가 ‘레전드’ 이병규의 공식 은퇴식 날 값진 승리를 거뒀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경기에서 한화에 3-2, 7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5할 승률(39승39패 1무)에 복귀했다. 반면 8위 한화는 35승1무46패를 기록했다.

LG는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3-2로 앞선 상황에서 구원투수 김지용과 정찬헌이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LG는 0-1로 뒤진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양석환의 시즌 7호 투런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3회말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5회초 2사 3루에서 허프의 폭투를 틈타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추격을 하지 못했다.

3-2로 LG가 앞선 상황에서 7회초 한화 공격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심판진은 오후 8시 3분 경기를 중단시켰고 30분 뒤에도 비가 멈추지 않자 강우콜드 게임을 선언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LG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병규(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의 공식 은퇴식을 열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그의 등번호 9번에 대한 영구결번식도 개최했다.

LG 구단에서 투수 김용수에 이어 두 번째이자 야수 출신으로는 첫 영구결번 주인공이 된 이병규는 “김용수 선배와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선배가 영구결번되는 걸 보고 팀의 2호 선수가 되자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했다”라며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이라는)무거운 짐을 맡기고 떠나는 선배가 돼서 정말로 미안하다. 후배들이 단단한 모습으로 LG 팬들이 원하는 우승을 꼭 해줬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뜻있는 날 승리하면서 야구장에 오신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최근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하고 있다”라고 승리 의미를 전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인 양석환은 “모든 경기가 소중하지만, 오늘은 이병규 선배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있는 날이라 꼭 이기고 싶었다”라며 “의미 있는 날 홈런을 쳐서 기쁘다. 이병규 선배에게 수고 많이 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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