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이건알아야해]"내가 아프면 누가 돌봐주지?"…서울시 돌봄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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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12-28 오전 8:32:00

    수정 2019-12-28 오전 8:32:00

지난 10월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어르신이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독거 어르신인 소 아무개(82세) 할머니는 최근 집 천장에 있는 곰팡이를 제거하던 중 의자가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쳤습니다. 소 할머니는 몸을 옴짝달싹 할 수가 없어 끼니를 챙겨 먹는 것은 물론 집을 가득히 채운 곰팡이 제거도 모두 할 수 없었던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할머니는 휴대전화로 120에 전화를 걸어 서울시 돌봄SOS센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동 주민센터의 돌봄 매니저가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할머니가 거동할 수 있는 지, 수발할 수 있는 가족은 있는 지, 기존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지 등을 체크한 돌봄 매니저는 주거 편의서비스와 식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주거편의서비스 업체에서 할머니의 집을 청소해주고 곰팡이를 제거해줬습니다. 식사지원서비스 업체에서는 20일간 할머니의 식사도 챙겼습니다. 영양결핍과 빈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돌봄 매니저가 식사지원 서비스를 결정한 덕입니다. 소 할머니는 현재 긴급 돌봄이 필요한 위기 상황을 무사히 넘기고 다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갑작스러운 위기상황 맞았다면?

소 할머니가 경험한 돌봄SOS센터는 서울시가 올해 첫 선을 보인 보편적 돌봄복지 서비스입니다. 지난 7월부터 성동·노원·은평·마포·강서 등 5개 자치구 88개동에서 시작을 했고요, 내년에는 참여 자치구가 늘어나 총 13개구에서 돌봄SOS센터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돌봄SOS센터는 복지·보건 서비스의 통합 창구로 주민복지 최일선에 있는 동 주민센터 내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직과 간호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담 인력인 돌봄매니저가 배치됩니다.

신청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입니다. 혼자 거동하기 어렵거나 독립적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우며, 수발할 수 있는 가족 등이 부재하거나 수발할 수 없는 경우, 기존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서비스 이용 중 불가피한 공백이 발생한 경우에 모두 해당되면 돌봄 매니저가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올해 시범사업의 경우 ‘6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을 대상자로 정했지만, 매년 지원대상을 보편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게 서울시 방침입니다.

가정방문·시설 입소 등 8가지 맞춤형 서비스 제공

돌봄SOS센터에선 총 8가지의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는 크게 돌봄 대상자를 가정 방문해 수발하는 ‘일시재가 서비스’와 단기간 시설 입소를 지원하는 ‘단기시설 서비스’로 나뉩니다.

장기요양등급 신청에서 탈락한 어르신과 장애인은 갑작스런 질병·사고로 돌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요양보호사 및 활동보조인의 가사·간병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일시재가 서비스는 연간 최대 60시간 제공됩니다. 가정 내 돌봄이 어려워 일정기간 시설 입소를 지원하는 단기시설 서비스는 연간 최대 14일까지 지원합니다.

서울시 제공
작지만 꼭 필요한 일상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이동지원·주거편의·식사지원’ 등 일상편의 3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병원이동 등 필수적인 외출활동을 지원하는 이동지원 서비스는 연간 최대 36시간까지 지원하고, 형광등 교체 등 가정 내 간단한 수리·보수를 지원하는 주거편의 서비스는 1회 2시간, 연간 최대 4회까지 지원합니다.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가구에 기본적 식생활 유지가 안 될 경우 식사지원 서비스를 통해 연간 최대 30번의 식사를 배달 받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는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같은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이 참여해 지역 별로 구성된 ‘우리동네 나눔반장 사업단’을 연계해 제공하게 됩니다.

돌봄욕구를 가진 대상자 대부분이 복지와 건강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건강지원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돌봄매니저가 보건(지)소의 마을의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건강돌봄팀’으로 연계해 만성질환 관리를 해주는 등 원스톱 맞춤형 건강돌봄을 본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그동안 돌봄서비스를 받기 위해 요양시설, 복지관, 보건소 등 각 기관별로 찾아야했나요. 그 조차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면, 이제 주저하지 마세요. 돌봄SOS센터를 찾아가거나 120으로 전화를 하면 필요한 서비스 지원부터 연계, 사후 관리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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