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시 다양한 행정 명령을 발표하는 점을 고려해 관련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후 우리나라 증시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줄 부분은 관세와 에너지 정책”이라며 “우리나라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이어 “두 가지 영역에서 신속하게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에너지 영역이라 판단한다”며 “파리기후협약 재탈퇴와 함께 화석연료 재제 명령을 먼저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관세 정책의 경우 취임 이후 이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내 물가 우려, 재정 확보에 대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가 포함된 경제팀에서 점진적인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단기에 급진적인 보편 관세 적용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당시를 보면 모멘텀이 강했던 기업들이 상승세를 지속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2017년 트럼프 취임 당시로 돌아가 보면, 모멘텀 팩터 관점에서 5분위로 나누어 봤을 때 현재와 유사하게 트럼프 취임 이전 낙폭과대 종목에 매수세 유입, 모멘텀 지속이라는 키워드가 유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낙폭과대를 이유로 매수세 유입됐던 종목과 전략적 수혜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모멘텀 큰 기업 간 차이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1기 취임 직후 1주간 트럼프 노이즈 작용하면서 증시 전반 하방 압력 받았으나 모멘텀 강했던 종목 중심으로 강세 지속될 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