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생존` 상장사..투자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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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바이오 큐리어스 등 4년만에 흑자전환
관리종목 지정 우려 완화..최근 주가 상승세
전문가들 "실적개선 흐름 파악해 투자 결정"
  • 등록 2012-03-18 오후 2:00:00

    수정 2012-03-18 오후 2:0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온 상장사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장사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결산을 통해 4년 연속 영업손실 사유로 관리종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낸 덕분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전까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케이바이오(019260)는 최근 이틀 동안 2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큐리어스(045050)도 13% 가까이 올랐고 예당(049000)컴퍼니와 테라리소스(053320)는 나흘 동안 각각 12.1%, 5.6% 올랐다.

업종도 다르고 시가총액 규모도 전혀 다른 상장사지만 지난 3년 동안의 부진을 털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엔케이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 7억7850만원을 기록했다. 기술이전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년간 이어진 적자 행진에서 벗어난 것. 실제 지난해 엔케이바이오는 매출 81억183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6.8% 증가한 규모다.

큐리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억1399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예당과 테라리소스도 각각 23억8744만원, 2억104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상장사가 이익을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소식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관리종목으로 편입돼, 자금조달과 거래 등에 제한이 걸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 2008년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경영악화로 한계상황에 이른 상장사를 걸러내기 위해 5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낸 코스닥 상장사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장·퇴출 제도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1년 뒤에도 흑자를 내지 못하면 퇴출당한다.

때문에 엔케이바이오 등은 자체 집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사업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제출하면 관리종목 지정 우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엔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 기술이전과 중동시장 진출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당 관계자도 "소속 가수의 음원과 음반 매출, 각종 콘서트 출연료 수입, 방송 프로그램 제작 매출 증가 덕분에 이익을 낼 수 있었다"며 "올해도 신인 아이돌 그룹을 선보이면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큐리어스 역시 지난해 시설 투자를 완료했기 때문에 흑자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자신했다.

관리종목 우려에서 벗어난 데다 적자 고리를 끊고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장사도 있기 때문에 한가지 요인만으로 투자를 결정해선 안된다는 조언이다.

한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이익을 냈다는 사실만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 실적 추이를 지켜보며 투자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매출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투자 여부를 판단할 때 고려해야 한다"며 "외형 성장을 수반하지 않은 흑자 전환은 일회성 요인이 가미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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